[기고] 20대가 이 여름에 꼭 읽어야 할 책
[기고] 20대가 이 여름에 꼭 읽어야 할 책
  • 김진우
  • 승인 2019.08.19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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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북스리브로 원주점장
△김진우 북스리브로 원주점장

<스무 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2016년 한국갤럽의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에서 민중들에게 가장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철학자로 뽑힌 도올이 방학 중 천안 광덕사에 단기 출가 중이던 20대 초반에 우연히 산사의 뒷간에서 반야심경을 접하게 되는 과정부터 반야심경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다루는 책으로 요즘 지식에 목말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글자 두 글자 맞추어가면서 그 뜻을 생각해 보니 막연하지만 그 의미가 통달케 되면서 펼쳐지는 광막한 사유의 세계, 전 우주가 나의 의식권 안에 기발한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나는 정말 정말 무지막지한 충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라는 저자의 고백처럼 텍스트를 심도 있게 분석하여 불교의 지혜를 우리의 문제 의식과 연결시켜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반야심경은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인 반야사상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지혜의 빛에서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마음의 경전으로 반야심경의 중심 사상은 공(空) 즉 아무것도 없음이다.

반야심경은 총 260자로 불교의 경전 중 가장 짧은 경전이지만 불교 경전 중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이유는 대승 소승 경전의 의미가 간결하지만 풍부하게 포함 되어 있어 초종파적으로 공통으로 독송하는 경전이다.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독송되는 반야심경은 당나라 현장 스님에 의해 번역된 것으로 현장이 천축을 향해 가던 중 병든 노스님에게서 받은 것이 범어로 된 반야심경이라 한다.

싯달타에서 대승불교까지의 인도 불교사와 중국 불교사, 한국 불교사까지 매우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일상 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쉬운 예를 통해 불교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 종교로 가지지 않더라도 반야심경은 불교만의 경전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이나 타 종교를 믿는 분들에게도 꼭 추천을 드리고 싶다.

장마가 끝나고 찌는 듯한 무더위도 기승을 부리지만 끈적거리는 습도와 무더위를 이 책과 함께한다면 습도와 무더위가 무슨 대수랴!

 

<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 줄까>

무한 경쟁 시대. 누군가와의 경쟁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이 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무엇이 삶의 조건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국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따뜻한 필체로 소개한 책 이다.

나의 알량한 행복을 위해서 누군가의 불행을 바란 적은 없었는가? 자신의 능력을 대변하는 숫자에 치여 누군가에게 시기와 질투를 느낀 적은 없는가? 타인의 행복을 자기의 불행으로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이라고 느낀 적은 없는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행복은 옆에 좋은 사람들을 두는 것이며 그들도 다 같이 행복해야 나 자신에게도 행복이 오는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사람이라고 말한다. 타인을 사랑하는 일, 자기를 사랑하는 일 이 두 가지면 우리 삶은 충분할 거라고 말한다.

이 각박하고 험한 시대에 타인들과 경쟁에만 미치지 말고 사랑해 줄 때 비로소 자신의 행복도 찾아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 한 순간이라도 삶을 사랑해보지 못한 사람은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합니다. 삶을, 일을,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당부 입니다.

 

<박 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2남4녀 중 막내라서 이름이 막례가 되었다는 할머니.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도 못 가본 할머니. 결혼을 잘못하여 죽어라 일만 했던 할머니. 치매 경고를 받고 서럽고 원통해 하던 찰나 손녀딸의 권유로 직장을 때려 치고 단 둘이 호주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호주에 간 사진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대박! 하루 아침에 구독자가 100만을 돌파 했다.

칠십 평생을 아버지와 남편과 자식 때문에 허리가 굽어져라 일만 하다가 결국은 병원에서 치매 위험 진단을 받게 되고 손녀의 권유로 떠난 외국 여행이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끌며 할머니의 제 2 인생이 시작 되었다.

지금부터 내 인생은 다시 시작이야! 를 외치며 일생 해 본적 없는 일을 시도하는데 거침이 없다. 영어를 몰라도 외국인들과 친구가 되고 세계 어디에서든 드라마를 시청하는 못 말리는 덕후다. 조금 두렵더라도 재미있으면 시도하고 실패해도 시원하게 웃는 할머니는 할머니 자신이 즐거워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할머니는 KOREA GRANDMA 란 이름으로 유튜브 방송을 아직도 하고 있고 2019년 5월 현재 87만 명을 넘겼다.

다친 것도 추억이여! 도전했다가 생긴 상처라 괜찮아.

70대의 할머니의 이 말이 세상이 두려워 실패가 두려워 상처가 두려워 움직이지 못하거나 주저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채찍질이 되길 바라며 세상을 향해 나를 던져 도전하고 실천하고 성취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 책을 통해 일찌감치 끝났다고 포기를 외치기에는 우리에게 인생은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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