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벌기 위해 일용직 나가기도
월세 낮춰도 아파트, 오피스텔 선호
건물 매도 원해도 매수자 전무
원룸 공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중계업소에 따르면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에서 월세와 보증금이 낮아지자 원룸 세입자들 대거 아파트로 이동, 원룸 공실률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룸 100실을 기준으로 50% 이상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실이 늘어나자 임대료로 대출이자를 감당하거나 생활비로 썼던 건물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70대 원룸 건물주 A씨는 고령임에도 최근 노인돌보미를 시작했다. 수년전 원룸 8실 건물을 매입해 월세로 생활비를 감당했지만 현재는 5곳이 공실이다. 나머지 원룸도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A씨는 “편한 노후를 위해 건물을 매입했지만 노령연금도 받을 수 없고 건물 임대료가 나오지 않아 최근 일을 다니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저축한 돈은 병을 앓고 있는 남편의 뒷바라지에 쓰고 건물을 수리하고 나니 남은 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오피스텔 신축도 늘어나 원룸 수요가 더욱 줄어드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원룸 수요가 줄어들면서 월세가 계속 떨어져 보증금 100만 원에 20만 원 물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월세를 낮춰도 세입들이 주차와 편의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공실은 쉽게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원룸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건물값도 억대 이상 떨어졌지만 매수문의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수익률이 떨어져 팔고 싶어도 팔지도 못하고 세금만 감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도대체 원주시장을 비롯해, 관계자들 뭐하는지... 참 어서 대책좀 세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