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 (99) 소나타와 소나타 형식
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 (99) 소나타와 소나타 형식
  • 최왕국
  • 승인 2019.09.0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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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왕국 작곡가/원주고, 한양음대〉
〈최왕국 작곡가/원주고, 한양음대〉

이전에 소나타와 칸타타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소나타와 칸타타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칸타타(cantata)> "여러개의 노래로 구성된 성악곡"이라는 뜻이며, <소나타(sonata)> "여러 악장으로 기악곡"을 말한다.

소나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원주신문 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7편에 있는데, 요약하면 피아노 소나타는 글자 그대로 "피아노 연주를 위한 소나타"이며,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2중주를 위한 소나타”, 현악4중주는 "현악 4중주를 위한 소나타", 교향곡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나타"라고 생각하면 된다.


피아노 소나타는 보통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향곡은 대부분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끔 5악장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소나타소나타형식은 같은 뜻일까?

그건 아니요로 답할 수 있겠다. “소나타다악장으로 구성된 기악곡이라는 뜻이며 소나타 형식이란 소나타를 이루는 첫 악장에 주로 쓰이는 악곡 형식을 말하는 것으로서 제시부 발전부(전개부) - 재현부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오늘은 작은 소나타라고 할 수 있는 소나티네곡집의 첫 번째 곡인 클라우(Kuhlau)“Sonatine No.1 in C-Dur Op.20-1“을 들으면서 소나타 형식의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https://youtu.be/sm_3Q0rP4iQ (클릭)

(휴대폰으로 위의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유튜브 동영상으로 바로 연결되며, QR scan 앱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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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시부 - 1주제군

제시부는 세부적으로 제1주제군과 트랜지션, 2주제군, 종결구로 나뉘는데, 트랜지션과 종결구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1주제는 으뜸3화음의 윤곽을 뚜렷하게 나타내며, 리드미컬하고, 도약진행을 많이 사용하고, 힘차고, 박력있고, 남성적이고, 명랑 쾌활하다.

오늘 감상곡인 소나티네 11악장의 첫 부분도 으뜸3화음(도미솔)의 윤곽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도약진행으로 되어 있고, 분위기도 위에 설명한 것과 같다.

2) 제시부 2주제군

2주제1주제와 대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성격이나 분위기가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동영상 0‘33“부터 시작되는 제2주제는 일단 악상기호부터 ”dolce(부드럽게)“로 되어 있고, 순차진행 위주로 되어 있으며, 멜로디컬하고, 여성적이고, 서정적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딸림조로 전조되었다는 것이다.

3) 트랜지션 (Transitiion)

이 부분은 제1주제와 제2주제 사이에 나오는 것으로서, 두 부분의 조성을 자연스럽게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트랜지션 없이 조성을 바꾸는 경우도 있으며 이 동영상에서는 0‘19“ 그러니까, 8마디 왼손의 솔라시부분부터다.

4) 종결구 제시부를 마무리하는 부분이다.

5) 전개부 (1‘52“)

이 부분은 제1,2주제의 음악적 요소를 활용하여 작곡가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부분이다. 연주자의 현란한 테크닉을 마음껏 나타내는 부분이기도 하며 전조가 상당히 많이 일어나는 부분이며 상당히 긴 부분이지만, 이 곡은 소나타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소나티네이기 때문에 짧고 간단한 편이다.

동영상 0‘58“31마디 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개부 들어가기 전, 즉 제시부가 끝나는 부분에 이렇게 도돌이표가 나와서 제시부를 반복하여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6) 재현부 (2‘23“)

재현부는 제시부에 나왔던 악구들을 다시 한 번 언급하는 부분이다. 주목할 것은 제시부와는 달리 제1주제와 제2주제가 같은 조로 나온다는 것.

소나타 형식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책 한권으로도 부족하겠지만, 클라우의 소나티네 11악장을 예로 들면서 초간단 정리를 해 보았다.

앞서 소나타의 1악장이 소나타 형식이라고는 했지만, 1악장뿐만 아니라 4악장도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된 경우도 있으며, “터어키 행진곡(3악장)”으로 유명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처럼 아예 소나타 형식이 한 악장도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소나타로 분류되고 있다.

음악은 형식 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뜻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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