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내 저류지 ‘암흑길’
원주시, “적합한 조명시설 찾겠다”
원주시, “적합한 조명시설 찾겠다”
산책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혁신도시내 수변공원 곳곳이 저녁에는 가로등이 없는 ‘암흑길’로 변해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1일 저녁 8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근 수변공원에는 불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산책 나온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반곡동 주민 박모(48·여)씨는 “걷기에 좋은 날씨가 계속돼 저녁운동을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너무 어두워 무섭다”며 “저류지를 관통하는 수 십 미터 길이의 데크에 조명시설이 있어야 안심하고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혁신도시 수변공원 일대는 원주시 걷기 코스로도 지정돼 있을 만큼 빼어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도로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하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보행공간 조성으로 걷기 동호회들로부터 인기 있는 코스다. LED가로등이 10여 m 구간마다 설치돼 있어 야간 걷기운동에도 적합한 환경이다. 하지만 곳곳에 가로등이 고장 나 있거나 조명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구간도 있어 나홀로 산책하기에는 불안하다. 공공기관 직원 이모(35·남)씨는 “툭하면 진행되는 공사 탓에 산책로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주는 일도 잦다. 같은 장소에서 몇 번씩 공사를 벌이는 곳도 있어 혁신도시 이미지를 흐리는 것 같다”고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원주시는 혁신도시 조성사업 시행자인 LH로부터 공원관리를 이관받았다. 원주시 관계자는 “업무가 이관되면서 미처 보완하지 못한 시설들이 많다”며 “필요성을 적극 검토해 적합한 조명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원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