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면허 반납 고령자,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
면허갱신 주기 변화·교통안전교육 의무화 영향
면허갱신 주기 변화·교통안전교육 의무화 영향
최근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운전대를 놓는 어르신들도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3분기(1월~9월)까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4만 3,4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1만 1,913명 보다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자발적 ‘운전졸업’을 선언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는 것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책’과 고령운전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지자체와 협업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반납자에게 10만 원 상당의 교통비 등을 지원해주는 인센티브 제도는 부산, 서울, 대구 등 40여 개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면허증 갱신ㆍ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면허취득 또는 면허증 갱신 전에 반드시 면허시험장에서 교통안전교육(2시간)을 이수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 시행하고 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최근 고령운전자 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동참하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도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 고령운전자의 안전과 이동권 확보를 모두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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