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방치 옛 향토동물원, 주민들이 직접 해법 찾기 나섰다
장기 방치 옛 향토동물원, 주민들이 직접 해법 찾기 나섰다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10.20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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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티 제안, 주민반대로 무산
소초면 주민자치위, 연세대와 활용 모색
직접 설계 디자인…사업성 검증
“최종 결과 원주시에 직접 제안 계획”

장기간 방치돼 온 원주 소초면 ()향토동물원 부지 활용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해법 찾기에 나섰다. 향토동물원은 원주시가 지난 7월 주민제안 공모 형식으로 제출된 아이디어 28건 가운데 펫시티를 최종안으로 확정해 부지 소유주인 강원도에 제출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소초면 주민차치위원회는 주민 의견이 반영된 향토동물원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LINC 사업단과 협력하기로 했다. 주민자치위가 연세대 측에 검토를 맡길 사업은 강원도의회 박윤미 의원이 제안한 친환경 농업과 치유 농업을 목적으로 하는 복합 농업 테마파크와, 사회적경제 테마파크, 전통주 테마단지, 강원FC 전용경기장, 강원도청 등이다. 우선 주민들과 투자자들이 제안한 사업에 대해 연세대 측이 직접 설계와 디자인을 한 뒤 사업의 실행가능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단 실무진과 사업 수행과정을 거쳐 주민, 공무원, 전문가 의견을 골고루 담아 원주시에 향토동물원 활용방안을 제안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연세대 미래캠퍼스 공학계열 학생들이 캡스톤 디자인 형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캠스톤 디자인이란 산업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논문 대신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교육 과정을 말한다. 연세대는 2019학년도 2학기부터 향토통물원 캡스톤 디자인에 참여할 희망학생을 모집했으며 앞으로 소초면 주민자치위와 연세대 측은 이달 안으로 산학협력 MOU를 맺고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원용대 소초면 주민자치위원장은 개인 의견이 아닌 공신력 있는 기관의 연구를 가지고 주민과 대학교, 공무원 등이 다각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도출할 것이라며 막연한 주민의견이 아닌 대학 연구기관의 사업성 검토 여부를 거친 향토동물원 활용방안을 역(逆)으로 원주시에 직접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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