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 지급하겠다 ”공수표 남발, 토지소유주들 뿔났다
“잔금 지급하겠다 ”공수표 남발, 토지소유주들 뿔났다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11.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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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대책회의 갖고 원창묵 원주시장 면담 신청
그간 투자자 유치 약속, 잔금 지급 약속 지켜지지 않아

화가 단단히 났다. “기만당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원주플라워프루트월드관광단지(이하 화훼단지)토지소유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화훼단지토지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재인)는 지난달 30일 오후 문막농협 2층 회의실에서 수년째 지지부진한 화훼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14명의 위원 중 10명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9월 화훼단지 SPC측이 650억 원의 잔고증명서 통보와 함께 사업부지 잔금 지급에 나설 것처럼 관련 서류를 접수해 달라고 한 것은 사실 SRF열병합발전소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받기위한 수순일 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 투자는 물 건너 간 것으로 확인됐다. 임 위원장은 그러면서 화훼단지 인허가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뒤 발전소 인허가 절차에 나서야 하는데, 지금 진행되는 상황은 화훼단지 조성사업이 후 순위로 밀린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토지소유주들은 기만 당했다”, “사기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위원회는 회의를 마친 뒤 원주시에 원창묵 원주시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그간 수차례에 걸쳐 원 시장과의 면담을 가진 위원회는 원 시장으로부터 투자자 참여, 잔금 지급 약속을 듣고 철썩 같이 믿었지만, 지켜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저희는 화훼단지 조성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화훼단지는 진행되는데 없다. SPC대표, 원창묵 시장의 대안은 도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 뚜렷한 대책이 없으면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화훼단지 총 토지보상금은 65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토지 소유주들에게 계약금 36억 원을 지급하고 600여 억원이 잔금이다. 한편 화훼단지는 오는 29일까지 조성계획 인가를 받아야만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조성계획을 받지 못하면 관광단지 지구지정이 만료돼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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