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골마을에 반려동물 유기 잇따른다는데...
요즘 시골마을에 반려동물 유기 잇따른다는데...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11.1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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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없고 추적 힘든 곳에 버려
동물복지법 강화로 과태료 영향
"시외곽 지역 유기 신고 잇따라"

최근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에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동물복지법 개정으로 반려동물 유기 적발시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면서 인적이 없고 CCTV가 없는 시골마을에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사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귀래면의 한 건설회사는 최근 두달 동안 회사 근처에 버려진 강아지를 2~3차례 유기견센터에 보냈다. 이 회사는 인가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일과 시간 이후에는 사람이 다니지 않고 있는 곳이다. 건설회사 관계자는 일과시간에는 큰 차들이 많이 오가는데, 버려진 강아지가 돌아다니다 사고라도 날까봐 조마조마 했다발견된 강아지들이 대부분 위생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봐서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버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림면의 한 시골마을에서도 지난달에만 3차례 길가에 유기된 강아지를 발견, 유기견센터에 신고했다. 길가를 따라 형성된 마을은 2~3집 만 거주할 뿐 인적이 드물고 방범용 CCTV도 없어 언제 누가 버리고 갔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마을 주민은 외지인들이 강아지를 버리고 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시골이라도 개를 몇 마리씩 키우기에 부담스러워 유기견센터에 보내긴 하지만 인계할 때마다 마음은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원주유기견센터 이재봉 센터장은 최근 반려동물 유기에 과태료가 부과가 강화되면서 인적이 드물고 유기한 사람을 추적하기 힘든 시외곽 지역이나 후미진 곳에서 다발성으로 유기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기준으로 강원도내 유기동물은 2만 1,263마리로 이 가운데 472마리는 안락사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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