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긍정적인 사고와 바른 행동은 행복을 불러오는 가장 큰 에너지
[살며 사랑하며]긍정적인 사고와 바른 행동은 행복을 불러오는 가장 큰 에너지
  • 임길자
  • 승인 2019.12.15 2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길자 (문막노인복지시설 정토마을 원장)

타인에게 도움을 베풀고 착한 일을 많이 하여 주변인들로 하여금 칭송이 자자했던 어떤 사람이 죽은 후 천사가 되었다. 그는 천사가 되고 난 후에도 인간 세상에서 남을 도우며 행복을 맛보고 싶어 했다.

어느 날 그는 근심이 가득한 얼굴을 한 농부를 만났다. 그 농부가 하늘을 향해 외쳤다.

하나밖에 없는 소가 죽었으니 이젠 어떻게 농사를 짓는단 말입니까?”

천사는 농부에게 건강한 소 한 마리를 선물했다. 너무나 기뻐하는 농부를 보며 천사도 몹시 행복했다. 어느 날 천사는 또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매우 시무룩한 표정으로 하늘을 향해 외쳤다.

사기를 당해 돈을 다 날려버리는 바람에 고향으로 돌아갈 차비도 없습니다!”

천사는 그에게 은화 몇 냥을 쥐어 주었다. 매우 기뻐하는 남자만큼이나 천사 역시 엄청나게 행복했다. 그 후 천사는 한 시인을 만났다. 그는 젊고 잘 생긴데다가 재주도 있고 아주 부유해 보였다. 그의 아내 역시 예쁘고 다정했다. 그런데도 어찌된 일인지 시인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천사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왜 즐겁지 않죠? 제가 도와줄 일이 없을까요?”

시인은 대답했다. “저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단 한 가지 갖지 못한 게 있어요. 당신이 저에게 그것을 주실 수 있나요?”

그러자 천사가 줄 수 있어요. 그것에 무엇인지요?”

시인이 천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행복해 지고 싶습니다.”

천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한 후에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천사는 곧바로 시인의 재능을 빼앗았고, 그와 아내의 얼굴을 추하게 만들어 버렸다. 또한 그가 가졌던 재산도 모두 빼앗아버렸다. 그리고 천사는 그의 곁을 떠났다. 한 달 후 천사가 다시 시인을 찾아갔을 때, 그는 헐벗은 채로 굶주림과 싸우고 있었다. 천사는 예전에 그가 가졌던 모든 것을 다시 돌려주었다. 그리고 보름 후 천사가 다시 그를 찾았을 때, 시인은 천사에게 계속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비로소 행복의 참뜻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불치병에 걸린 한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처럼 긍정적이고 쾌활하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병마와 싸웠다. 아니 어쩌면 병마와 함께 살았는지도 모른다.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으며 자신의 몸에 함께 살고자 들어온 또 다른 생명으로 여겼는지도 모른다. 병은 기적적으로 완치가 되었다. 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인간에게는 껴져가는 생명도 소생시키는 위대한 능력이 있다고 했다. 또 이는 의학 기술이 기적을 창조한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정신력의 승리라고 했다.

사람은 어리석게도 행복할 때는 그것이 행복인지 모른다. , 사랑, 건강, 명예, 지위, 친구 등 이 중에서 어떤 것이든 한 번쯤 잃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가졌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뒤늦게 깨닫게 된다. 살다보면 우리는 누구에게나 예기치 않는 경계와 맞닥뜨리게 된다. 매 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경계의 고리 고리를 어떻게 풀고 어떻게 매듭지어야 하는 가는 순전히 스스로의 몫이다.

행복을 한마디로 무엇이라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사람을 감동시키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행복을 배운다. 그래서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생활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처럼,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즐거운 마음으로 주문을 걸어야겠다.

행복과 근심은 동시에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마음의 주인이 누구를 초대하느냐에 따라 함께할 대상은 달라질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했으니, 긍정적인 사고와 바른 행동은 행복을 불러오는 가장 큰 에너지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해가 저물어 간다. 다시금 옷매무새를 고치며 다짐한다.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이기 보다는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으로 살게 하소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