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誤字) 물의 운곡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작, 수상 인정 논란
오자(誤字) 물의 운곡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작, 수상 인정 논란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12.22 2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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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회 대회 오자 수상작 취소와 대비
운곡학회 '원주시 운곡시사 영인본 기반'
원주시 "대전 예산 검토 단계"

오자가 발견된 14회 운곡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작이 수상 취소 없이 수상작으로 인정돼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운곡학회는 올해 오자가 쓰인 입상작에 대해 원주시에서 발간한 운곡시사 해석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수상을 취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운곡학회에 따르면 원주시가 발간한 운곡시사 해석본에도 오자로 표기돼 있어 이를 근거로 작품을 낸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운곡서예대전 규정을 보면 출품작은 운곡시사를 참고하되 원본과 다를 수 있어 꼭 원천석 선생이 직접 쓴 운곡시사 영인본을 토대로 제출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운곡학회가 14회 운곡서예문인화대전 수상작을 소개하기 위해 출판한 도록을 보면 오자로 표기된 최우수상은 그대로 소개돼 있고 없는 한자를 써낸 우수상 작품은 글자를 수정해 놨다. 오자는 인정하면서도 수상은 취소하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이다. 오자 논란은 4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11회와 12회에서는 오자가 발견된 입상작에 대해 수상을 취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운곡학회에 사업 보조금을 지급하는 원주시는 내년도 예산에 운곡학회 보조금 책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에는 오자가 발견된 수상작에 대한 시상금 반납, 상장 취소 등의 강력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운곡학회에 지급된 보조금은 도비 5,000만 원과 시비 5,000만 원이며 이 가운데 2,500만 원이 운곡서예문인화대전 시상금으로 책정됐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계속되는 오자 논란으로 시에서도 보조금 지급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내년도 운곡서예문인화대전 예산 책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검토 단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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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철 2019-12-24 10:39:00
책에 나온 것을 따라 쓴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니요?
책으로 활자화되면 그것을 곧이곧대로 다 믿습니까? 옮기는 과정에서 항상 오,탈자가 따르기 마련인 것을, 원전도 확인하지 않고 그것을 작품화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원전확인은 공부를 하는 가장 기본입니다.
원주시에서 발간했든, 어디에서 발간했든 잘못을 발견했으면 그것을 고치는 것이 마땅하거늘..
만약에 이번 잘못 된 작품을 보고 또 누군가가 그것을 베껴 작품을 낸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하려는지요? 인정한 작품을 다시 따라 썼으므로 그것도 문제가 안 된다고 하겠습니까?
운곡선생이나 운곡학회를 두고두고 욕보이는 일이며, 스스로 원주 문화수준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다른 도시에는 소문도 내지 마십시오. 창피한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