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말 많고 탈 많던 화훼단지 출자금 회수한다
원주시, 말 많고 탈 많던 화훼단지 출자금 회수한다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12.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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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20일 이사회 개최 만장일치 의결
투자금 확보하는 대로 J사가 인수 계획
시 “행정적 지원·협조는 계속 이어질 것”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 주식회사(이하 SPC)는 지난 20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원주시에서 출자금을 회수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원주시는 SPC 총 30억 원의 자본금 가운데 10%(3억 원)를 출자했다. 원주시 출자금 회수방안은 김영만 대표가 전격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의 출자금은 투자금 확보시 지배주주사인 J사가 인수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투자자 확보가 늦어질 경우 출자금 회수는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원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는 출자금 회수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시민들의 아까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시민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서면·실지감사에 나선 감사원은 SPC의 회계 집행 부적정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현미경 감사를 벌였다. 김영만 대표가 원주시의 출자금 회수를 적극 추진하게 된 것은 감사원이 원주시를 상대로 고강도 감사에 나서면서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주시 간부 공무원 2명은 SPC에 이사, 감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그간 사업추진과정에서 자신의 귀책사유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이 책임에서 원주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원주시의 출자금 회수가 전격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화훼단지 조성사업과 문막SRF열병합발전소 건설이 제대로 추진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일부 주주들은 원주시가 주주에서 빠지면 누가 이 사업을 믿고 투자할 수 있냐며 출자금 회수에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원주시는 출자금은 회수하지만, 화훼단지 조성사업이 원창묵 원주시장의 역점사업인 만큼 인허가 절차에 있어 최대한 협조·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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