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인구유입 뚜렷...수도권에서 30% 유입 추정
지역 정치권 “각 당, 선거전략 변화 불가피 할 듯”
내년 4·13 21대 총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원주 갑·을 선거구와 주요 동의 인구변화가 뚜렷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인구를 보면 갑선거구는 17만 5,982명, 을선거구는 17만 2,625명으로 나타나 갑선거구가 3,357명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을선거구가 16만 7,605명으로 갑선거구(16만 4,177명)보다 3,428명 많았다. 4년 만에 인구추이에 변화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이유를 보면 갑선거구에서 기업도시가 위치한 지정면과 을선거구에서 혁신도시가 위치한 반곡·관설동을 인구 유입이 주도하고 있다. 지정면은 4년 전 3,032명에서 1만 9,273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반곡·관설동은 3만 3,886명에서 4만 2,967명으로 1만 4,485명 증가세를 보였다. 지정면,반곡·관설동 관계자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인구증가는 구도심 인구유입이 70%, 타시도 유입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갑선거구에서는 호저면, 중앙동, 원인동, 일산동, 학성동, 우산동, 태장1·2동, 무실동이, 을선거구에서는 소초면, 신림면, 개운동, 명륜 1·2동, 단구동, 봉산동, 행구동이 인구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갑 선거구에서 무실동, 을 선거구에서 단구동이 각각 2,002명, 2,936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연령대를 떠나 고른 연령층에서 신도시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치인은 “갑 선거구는 젊은층 인구유입이, 을 선거구는 공공기관 젊은층과 함께 구도심 중장년 유입이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각 당이 표밭갈이 할 때 눈여겨 볼 대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