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천사지, 거돈사지, 흥법사지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
법천사지, 거돈사지, 흥법사지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01.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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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유역 폐사지 세계문화유산등재 국립운동본부 창립
정관승인, 올해 본격활동 돌입
폐사지의 의미와 역사 등 재조명
남한강 유역 과거 생활상 알려나갈 계획

원주 남한강 유역 3대 폐사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민운동본부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남한강 유역 폐사지 세계유산등재 국민운동본부(위원장 김상환·이하 남사본)은 지난 15일 원주시의회 시민모임방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정관승인, 감사 선출 등을 실시하는 한편, 올 한해 활동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50여 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남사본은 등재 추진을 위한 진용을 갖추고 곧바로 남한강 유역에 자리한 폐사지인 법천사지, 거돈사지, 흥법사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향한 일정에 들어갔다. 남사본은 올해 남한강 일대 문화유적 자료 발굴과 학술 세미나, 토크콘서트 등으로 3대 폐사지의 의미와 역사 등을 재조명한다. 또 폐사지를 연계한 도보순례, 캠프, 남한강유역 드론 탐방과 특산물 발굴 등을 통해 과거의 생활상을 파악하고 현재의 변화된 모습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원주시도 이에 발맞춰 3대 폐사지에 대한 학술연구용역을 완료하는 한편,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폐사지를 대상으로 다음달 안으로 잠정목록 등록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종수 원주시립박물관장은 “세계유산에 후보가 되는 것이 잠정목록인데 우리나라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문화자산이 12개 정도 된다”며 “이 가운데 매년 1개만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할 수 있어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이유로 1~2년 안에 쉽게 완료될 수 있는 성질의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운동본부와 시가 모두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천사지 전경 [사진=남사본 제공]
△법천사지 전경 [사진=남사본 제공]

흥법사지와 남한강 수계에 있는 거돈사지, 법천사지는 원주의 3대 폐사지로 유명하다. 법천사지와 거돈사지는 남한강 변에 있고, 절터 간 직선거리가 3㎞에 불과하다. 흥법사지는 남한강 북쪽 지류인 섬강 근처에 있으며, 법천사지에서 직선거리로 15㎞ 정도 떨어졌다. 법천사나 거돈사, 흥법사 모두 남한강 수계에 위치하면서 고려시대에 크게 번창한 조창(흥원창)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건립된 사찰이란 공통점에 주목해 시는 3개 폐사지를 묶어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김상환 남사본 위원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는 장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해 6월부터 5차례 모임을 갖고 남사본 창립에 이르게 됐다”며 “위원들과 함께 3개 폐사지가 지니고 있는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생생히 알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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