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치매 걱정 없는 시(市) 만들기
[기고]치매 걱정 없는 시(市) 만들기
  • 이미나
  • 승인 2020.03.15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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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원주시보건소장]
△이미나 [원주시보건소장]

최근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그에 따라 노인에게 많은 질환인 치매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스스로의 일상생활능력이 저하되어 보호자의 절대적인 돌봄이 필요하게 되고 그에 따라 가족들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치매는 미리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2017년 개소한 원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지역사회 치매인식개선 및 치매 예방은 물론, 조기검진, 등록관리사업, 치매검진비와 약제비 지원 등 유기적인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 유관기관들과의 연대를 통해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양 부담을 경감시키고 치매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여 환자 및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매 환자, 고위험군 및 경도인지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치매 증상 완화와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을 드리고 치매가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가족상담, 가족교실 및 가족카페 운영, 자조모임 지원을 통해 가족들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은 물론 돌봄 부담 감소와 정서적 지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치매안심센터는 보건소 3층에 임시 개소하여 운영하느라 별도의 검사실과 교육실을 마련하지 못하고, 대기인원이 쉴 공간을 사무실과 나누어 쓰는 등 공간 부족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 38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무실동 지니기길 11-20번지에 지상 2층 950여 제곱미터 규모로 치매안심센터만을 위한 건물을 건립하고 올해 1월에 이전하여 지역사회 치매예방관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신축한 원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치매검사와 진료가 가능한 별도의 검사실 4개, 어르신 인지기능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구성과 크기의 교육실 4개를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1층 교육실 앞쪽으로 가족카페를 마련하여 편히 쉬실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였습니다. 이곳은 치매환자와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원주시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족카페에는 치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각종 자료는 물론,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혈압계, 체지방측정기와 인지기능 자극을 위한 멀티미디어 학습기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휴식과 치매 예방 효과를 일거양득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카페 옆으로는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환자 돌봄의 피로도 덜고 사회적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등 가족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치매는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저희 직원 모두는 끊임없는 정성과 노력으로 원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여러 어르신과 가족들, 나아가 원주시민이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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