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갑·을 본선행 티켓 확정...선거판 흥미진진
원주갑·을 본선행 티켓 확정...선거판 흥미진진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03.15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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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선거구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 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무소속 권성중
을선거구
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 이강후 전 국회의원 3번째 매치업 성사

‘노무현의 남자냐’, ‘이명박의 입이냐’ 4·15총선을 한 달 앞두고 원주갑 선거구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면서 전직 대통령 측근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55)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에서는 박정하(53)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섰다. 정작 당사자들은 프레임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통합당 박정하 후보는 지난 12일 원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무현의 남자냐’, ‘이명박의 입이냐’는 프레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예비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래로 나가는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으로 인한 민생경제 파탄, 불안한 안보와 왕따 외교, 공정과 정의를 무너뜨린 조국 사태를 자초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19의 방역에 실패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민주당은 원주시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예비후보는 최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무현의 남자’, ‘이명박의 입’의 맞대결 구도를 이야기하는데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통합당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선정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저는 (당에서)전략공천 주겠다는데 받지 않았다”며 “비록 부족한 게 많지만 (국회의원 당선되는데)두 번(당내 경선, 본선) 선택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박정하 후보는 김기선·김수정 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당에서 재 등록받은 뒤 하루 만에 단수 공천받았다. 권성중(50) 후보는 이 예비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나돌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이 후보는 박우순 후보와 경선절차를 밟아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예비후보는 “여야의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내고 싶다. 진영논리, 끝내고 협치의 정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을 한 정치인들로부터 여야 대화의 다리를 놔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선수 겸 코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선거구는 표밭이 아니라 일터다. 미래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프레임 정치는 선거흥행을 높이려는 언론의 접근법 아니냐”며 “지역의 훌륭한 인재이니만큼 앞으로 미래를 고민하는 정책대결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주갑 선거구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신현상(63), 김동영(55), 김진희(50),정상균(58)가 본선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원주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송기헌(56) 국회의원과 이강후(66) 전 국회의원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송 의원이 단수 공천된 가운데 미래 통합당에서는 이 전 국회의원과 김대현(43)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에 나선 결과 이 전 국회의원이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경선결과 갤럽 등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을선거구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 전 국회의원은 60대 초반, 김 전 당협위원장은 30대 후반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당협위원장은 청년 7%의 가산점까지 받았다. 

이로써 원주을에서는 송기헌 국회의원, 이강후 전 국회의원과 민중당 이승재(50)도당 위원장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이외에도 자유공화당에서는 현진섭(61) 재향군인회 원주지회 이사, 국가혁명배담금당에서는 이태우(80),정성호(64), 장연숙(71)후보가 본선행을 놓고 경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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