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절’ 원창묵 원주시장, 수술대 올라야”
“‘성대결절’ 원창묵 원주시장, 수술대 올라야”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03.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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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진으로부터 ‘수술’, ‘1달 무언치료’ 진단받아
1년 전부터 증세...최근 코로나19사태 등 강행군 영향
원 시장 “한의원에서 침 치료 받으며 시정 전념” 뜻 밝혀
[원주시 제공]
[원주시 제공]

원창묵 원주시장이 성대에 결절이 생겨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1년 전부터 성대결절 진단을 받은 원 시장은 얼마 전 주치의로부터 상황이 심각하다는 경고메시지를 받았다. 결국 의료진은 원 시장에게 수술하고 2주간 쉬던가, 아예 한 달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쉬라는 제안을 했다. 말 할 때 쇳소리 또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정 안팎의 상황은 원 시장의 몸을 편하게 놔두지 않는다. 최근엔 코로나19 확산 방지,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 등 빡빡한 스케줄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300억 원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내내 원 시장의 목소리 톤은 평소보다 다운되어 있었다. 힘에 몹시 부치는 모습이었다.

성대결절은 성대에 무리한 자극이 지속되어 성대점막에 굳은살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서서히 발생하는데 한번 결절이 생기게 되면 목소리를 안 쓰고 쉬어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주위에서는 “건강을 되찾은 뒤 다시 시정에 전념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원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이 비상인 상황에서 내 몸만 추스른다면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으면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부터 내리 3선 시장에 오른 원 시장은 2022년 7월 임기가 끝난다. 올해로 10년 째 시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 측근은 “사실 원 시장은 황소체력으로 알려졌다”며 “‘세월에 장사없다’는 말처럼 장기간 시정 업무추진 과정에서 피로에 찌들어 성대결절까지 이어진 것 같다. 일 욕심이 많다보니 쉴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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