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손님 끊긴 레스토랑…배달까지 나섰다
코로나19 손님 끊긴 레스토랑…배달까지 나섰다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04.05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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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키친’ 배달 마케팅 도입
음식점도 배달앱 활용 ‘대세’

코로나19 여파가 음식점들의 새로운 마케팅 풍속도를 낳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비접촉, 이른바 ‘언택트(Untact)’소비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밖에 잘 나가지 않고 붐비는 곳을 피하면서 음식점들도 이에 맞춰 배달 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곳이 혁신도시내 패밀리 레스토랑 ‘인더키친’이다. 지난 2015년에 개업을 한 이 업체는 배달을 해서 소비자들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방법과는 한참 거리가 먼 음식점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 2개월동안 매출급감의 직격탄과 맞닥뜨리자 최근 배달앱을 이용, 주문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일현 대표는 “개업한 이후 지금처럼 매출하락을 걱정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심각한 수준이다”며 “주말특수는 온데간데없고 평일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모이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일산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모씨(56)는 지난 2월말부터 3월초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지난달 1일부터 2주동안 홀영업을 접고 배달 주문만 받았다.

이씨는 “매출이 소폭 오르다가 지금은 다시 떨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사정도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이다. 더욱이 “평소와는 달리 고객들의 주문이 하나 더 늘었다”며 “그냥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하는데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 걱정에 접촉조차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무실동의 한 음식점은 식당내 영업대신 아예 배달 전문 음식점으로 변경했다. 한편 원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원주에서 폐업한 음식점은 14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6곳보다 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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