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선거구 TV토론 하루 뒤 낙하산 공천 주장 공세
“일부 인사 권 후보 교장 참여 헌법학교 출신 확인”
참석 인사 “권 후보측과 아는 일부 인사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원주를 사랑하는 시민일동’이 4·15총선 원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미래 통합당 박정하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자회견 전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알린 발신처가 권성중법률사무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에 따르면 ‘원주를 사랑하는 시민일동’은 지난 2일 오전 원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이광재후보, 박정하후보는 낙하산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공직선거운동 기간 동안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민들에게 여·야의 부당한 추천에 대해 알리고 두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기자회견 하루 전, 기자회견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곳은 권성중법률사무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의 자존심을 지킵시다’라는 제목의 알림에는 기자회견 일시, 장소, 내용은 물론 시민대표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까지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한 시점은 KBS춘천방송총국과 강원일보가 공동 주최한 원주갑 선거구 TV토론 하루 뒤였다. 권성중 후보는 TV토론회에서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대해 설명하면서 ‘원주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하며 두 후보가 공정한 후보추천을 거쳤는지 의문이라고 공세를 폈다. 원주를 사랑하는 시민일동과 권 후보가 같은 입장을 내세운 것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권 후보가 교장으로 활동해온 헌법학교 출신의 일부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민대표로 이름을 올린 한 인사는 “헌법학교에 나간 적이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 가운데 저하고 한 분 더 계셨던 것 같다. 낯선 사람이 많아서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성중 후보 측은 “시민일동 측에서 대신 기자회견 예고문을 발송해달라고 해서 들어줬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