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몰렸다는 사전투표…뚜껑열자 여당표 ‘우르르’
어르신 몰렸다는 사전투표…뚜껑열자 여당표 ‘우르르’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04.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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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당선자, 지정면서 63.85%, 송기헌 후보 반곡관설동서 60.39%
평균 득표율(원주갑 48.6%, 원주을 53.9%)보다 월등히 높아
사전투표에서 이 당선자,송 당선자 각각 56.65%, 60.39% 획득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제21총선 원주 갑·을 선거구 개표 결과 이광재·송기헌 당선자가 사전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도시가 위치한 원주갑 지정면의 경우 입주가 완료되고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자에게 사실상 몰표를 준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원주갑 이광재 당선자는 투표자 9만 4,018명 가운데 48.6%(4만 5,224표), 원주을 송기헌 당선자는 투표자 9만 1,625표 가운데 53.9%(4만 8,772표)를 얻어 당선됐다.

전체 투표자 가운데 사전투표자를 보면 원주갑은 34.11%(3만 2,075표), 원주을은 32.27%(2만 9,570표)로 나타났다. 후보별 사전투표 득표율을 보면 원주을 송기헌 당선자는 무려 60.39%(1만 7,860표)를 얻었다. 반면 이강후 후보는 34.74%(1만 274표)를 얻는데 그쳤다. 원주갑 이광재 당선자는 56.65%(1만 7,551표)를 획득했지만, 박정하 후보는 36.00%(1만 1,549표)에 머물렀다. 송기헌 후보는 자신의 평균 득표율 보다 6.49%, 이광재 후보는 평균 득표율보다 8.05%높은 득표력을 과시했다.

개표 전 60대 이상 노년층이 사전 투표에 대거 참여해 민주당 후보들에게 불리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결국 사전 투표가 두 후보의 당선을 견인하는 효자노릇을 한 셈이다. 읍면동별 득표율을 보면 원주갑 이광재 당선자는 지정면(63.85%), 무실동(60.60%), 단계(56.62%), 태장2동(54.98%) 등 유권자 밀집지역에서 평균 득표율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5%의 득표력을 과시했다.

원주을 송기헌 당선자는 반곡관설동(60.11%)에서 압승을 거둬 36.56%에 그친 통합당 이강후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송 당선자는 단구동(54.54%)에서 이강후 후보(41.29%)를 10%이상 격차를 벌렸다. 박정하 후보는 14개 읍면동 가운데 호저면·부론면·귀래면·중앙동·원인동·일산동·학생동에서, 이강후 후보도 소초면·신림면·개운동·봉산동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지만, 모두 인구 과소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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