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트리오 구축’...원주시 현안사업 순항 전망
‘삼각트리오 구축’...원주시 현안사업 순항 전망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04.19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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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갑을 선거구 더불어 민주당 승리 의미
①보수 텃밭 강원도에 민주당 해볼만하다는 가능성 각인
②여당 소속 다선 의원(이광재 3선, 송기헌 재선) 포진...여당 소속 시장
③이광재 당선자, 국회 상임위원장 따 놓은 당상?
△좌로부터 이광재 당선자(원주갑), 원창묵 원주시장, 송기헌 당선자(원주을)
△좌로부터 이광재 당선자(원주갑), 원창묵 원주시장, 송기헌 당선자(원주을)

제21대 총선 갑·을 선거구에서 이광재, 송기헌 당선자를 배출함에 따라 원주시의 정치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원주시 주요 현안사업도 순풍에 돛단 듯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지역이 파란색으로 물들 수 있던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시민들은 지역 요소요소를 꿰뚫는 짜임새 있는 공약에 후한 점수를 줬다는 평가다. 아울러 일꾼론이 먹혀들어 훗날을 내다보고 ‘한번 키워보자’는 저변의 정서가 짙게 깔렸던 것도 승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2석을 거머쥔 것에 대해 원창묵 시장의 역할론도 빼놓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수적인 정서가 강하고 민주당으로서는 척박한 정치풍토에서 내리 3선 시장에 오르며 시민들에게 각인된 ‘일 잘하는 일꾼’, ‘소통의 리더십’ 이미지가 이번 총선에서 같은 당 후보에게 어느 정도 사다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한 원로 정치인은 “두 당선자와 시정 최고 책임자인 원창묵 시장이 같은 당 소속”이라며 “특히 모두 60년대 생으로 젊은데다 원 시장은 3선 시장, 이광재 당선자는 3선 국회의원, 송기헌 당선자는 재선 국회의원이란 점에서 상징성과 존재감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도내 전체로 봤을때 더불어민주당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한국당과 민주당이 7대1의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지만 이번에 무려 3석을 얻었다. 당연히 ‘이광재·송기헌 당선자=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이란 말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정부·여당에서 이들 삼각트리오의 역할론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경우 현안사업에 가일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가 다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광재 당선자의 입지는 더욱 무게감이 실릴 전망이다. 중앙정치권과 정권 핵심부에 인맥 네트워크가 탄탄한데다 10년이라는 피선거권 박탈 기간 동안 다져진 내공으로 미뤄 대권 주자로서의 그의 행보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원주를 땀으로 적시겠다”, “전국 최고의 모델도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약속엔 일하고 싶다는 의지가 짙게 배어있다. 비록 1명의 국회의원이지만, 시민들은 그가 다역(多役)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암울한 회색빛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1대1의 구도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에 2석을 민주당에 내줌에 따라 공황 상태에 빠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김기선 국회의원, 이강후 전 국회의원이 있지만 차기를 기대하기엔 나이(66세)가 문제다. 그렇다고 당내에 리더십을 발휘할 ‘젊은 인재’도 보이지가 않는다는 게 문제다. 그나마 이번 총선을 통해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은 위안거리다.

당내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한 박 전 대변인이 지역에서 줄곧 활동했더라면 이번에 해볼 만한 싸움이었다”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아무튼 이번 총선은 2년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치권에 숙제를 안겼다. 인재가 넘쳐나는 민주당은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발탁이, 젊은 인재가 잘 보이지 않는 미래통합당은 조직을 어떻게 추스를지 뾰족한 해법이 요원해 보인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생산적이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야당의 견제와 감시 역할이 쪼그라들면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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