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정쟁보다는 협치의 자세 견지해야…
[문화칼럼]정쟁보다는 협치의 자세 견지해야…
  • 전영철
  • 승인 2020.04.19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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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철 [한국지역창생연구소 소장]
△전영철 [한국지역창생연구소 소장]

역대 어느 선거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러졌던 총선이 끝났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것을 집어삼킨 총선이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민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지 보여준 뜻깊은 계기였다.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여당이나 참패를 당한 야당이나 모두 어깨가 무겁기는 마찬가지 일 듯하다. 국민은 다시 한번, 이 위기국면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리고 이후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당에 힘을 몰아 준 것이다. 야당에는 기존의 프레임이 아닌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고 맞는 것은 바르다고 인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의 형국이 그려진 21대 국회에서 일하게 될 당선자에게 다음과 같은 점을 부탁드리고자 한다.

첫째, 국가적인 비전과 지역에 대한 비전을 동시에 제시하였으면 한다. 지금 세계는 과거 수십 년에 걸쳐 진행해왔던 질서에 대해 과감히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와 지역은 어떻게 변화하고 대응해야 하는지를 항상 학습하고 토론하면서 두루 살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국가적인 문제에 관한 토론보다는 지자체장을 뽑는 듯한 인상으로 공약 이행에 대한 점검이 없어 공약 남발이 벌어지기도 했다.

둘째, 지역에 대한 진정한 살핌과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원주에서 국회의사당은 출퇴근이 가능하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상당히 많은 의원이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의원들이 많은 지금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을 시시각각 감시하고 또 지역주민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보여지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중앙정치에서 많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의원들이 꽤 많았음을 우리는 보았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경제살리기에 대한 노력이다. 과거 외환위기 국면보다 더 힘든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 시기에 원주 또한 힘든 시기이겠지만 오히려 의료기기산업에 덧붙여 건강산업을 추가로 더 발전시킬 여지가 충분하다고 하겠다.

넷째, 지역 내 균형개발의 문제이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그리고 원도심의 3대 축이 나름대로 기능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구를 떠나 강원도, 원주시와 더불어 대안을 마련해 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 정쟁보다는 토론하고 협치의 자세를 견지했으면 한다. 과거 우리는 지역 문제에 대해 당리당략에 의해 발목을 잡는 경우를 몇 번 목격하였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막말 정치인들의 몰락을 볼 때 국민은 이제 품격과 겸손함을 갖춘 의원들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지역의 리더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기에 원주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해 주었으면 한다.

여섯째, 지역 현안에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하고자 한다. 원도심 재생, 교육문제. 일자리 창출, 스마트시티 조성, 문화도시 조성, 부론산단조성, 군유휴지 활용방안 등의 해결에 있어 국비확보 노력이 필요하다.  

일곱째, 끊임없는 개혁과 혁신을 부탁드린다. 국회 운영시스템, 사법개혁, 언론개혁, 경제개혁, 교육개혁, 농업개혁 등 기존의 기득권에 부응하기보다는 약자 편에 서서 누구나 소외당하지 않은 나라로의 중단없는 개혁과 혁신을 부탁드린다.

이번 총선에 나섰던 모든 후보자 그리고 후보 캠프 모두 국가와 원주를 위하는 자세로 진지하게 최선을 다했던 초심을 잃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어느 지역 의원들보다 지역을 땀으로 적시겠다는 약속, 원주를 더 키우겠다는 약속 담대하게 꼭 이루시길 기대하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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