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대응, 새로운 마음으로
[기고] 코로나19 대응, 새로운 마음으로
  • 이미나
  • 승인 2020.05.0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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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원주시보건소장]
△이미나 [원주시보건소장]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일로다. 각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치료제도 백신도 개발되지 못한 상황에서 병의 특성도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 인류가 단기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동안 우리가 손에 꼽던 선진국이 미세한 바이러스 때문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시의 초기 상황을 떠올려 보게 된다.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발생 억제를 위해 보건소를 비롯한 전 부서가 매일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지역 간 전염 최소화를 위해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2월 말 첫 확진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3월 10일까지 10여 일간 17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더 이상의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해외 유입 사례로 유학생 2명이 추가되어 총 1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였고 18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하였다.

당시 첫 번째 확진 환자가 참석하였던 2월 16일 예배를 감염 확산의 출발점으로 예배참석자 명단을 확보하여 3월 첫 주 보건소 선별진료와 이동 선별진료를 통해 7,00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하여 7명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다. 같은 시기 직원 200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편성하여 전화로 주소지 거주확인 및 발열과 호흡기증상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하였다. 이를 통해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총 358명에 대하여 선별진료소 진단 검사를 실시한 후 2주 간 능동감시를 진행하였다. 아울러 무증상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는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대상 시설에 대하여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6일까지 폐쇄와 집회금지 명령을 실행하였다. 이러한 조치와 대응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와 더불어 투명하고 빠른 정보공개를 통해 시민의‘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생활방역’ 참여를 유도하였다. 유증상자를 포함하여 중국과 그외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이동 선별진료소(3회 167명)의 운영과 다중이용시설 및 취약시설의 신속한 방역실시,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점검 및 일일 모니터링, 종사자 전수 검사(9개소 675명) 및 해외입국자 개별 수송 지원, 진단검사,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 추가 실시 등의 선제 조치는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데 주효하였다. 특히 우리 시는 초기 발병에 발 빠른 대처와 확진 환자 동선 공개, 감염병에 대한 관리, 예방조치 등 다른 지자체보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선제 대응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발생은 다소 주춤한 편이지만, 해외입국자에서 계속 발생하는 상황인 점을 감안 할 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완벽한 생활방역을 위해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하다. 시민 모두가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을 두며, 손을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은 소매로 가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자연 환기가 가능하면 창문을 상시 열어두고, 어렵다면 매일 2회 이상 문과 창문을 동시에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지켜나갈 수 있는 방역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코로나19를 빠른 기간에 종식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생활에 불편함을 조금만 더 참고 이웃을 배려한다면 이 어려움을 보다 빨리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하며, 코로나 19 극복에 함께해 주신 의료기관, 자원봉사자, 관련 기관과 응원에 함께해 주신 모든 시민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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