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원주방송국 막바지 폐국 절차 착수
KBS, 원주방송국 막바지 폐국 절차 착수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05.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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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통위 ‘변경허가 관련 공고’
“뚜렷한 사유와 근거없이 일방적으로 추진”
“KBS 원주방송국 변경허가 불허해 달라”

KBS가 원주 등 7개 지역방송국에 대한 막바지 폐국 절차에 착수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원주 KBS 폐지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일 KBS에서 신청한 지역방송국 변경허가 심사 전에 시청자 의견을 접수한다고 공고했다.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우편, 팩스 등으로 접수받은 뒤 27일 변경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지난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된 원주 KBS 폐국 결정을 불허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역 7개 방송사의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라는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변경허가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한 것”이라며 “이는 폐국 수순을 밟겠다는 의도로 지방화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KBS가 제출한 지역방송국 변경계획은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나 KBS 중장기 계획에도 없는 것으로 졸속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는 지난 2004년 감사원이 속초, 태백, 영월방송국 방송권역이 지나치게 협소하고 비효율적이란 지적에 따라 폐국했다. 따라서 이번 폐국 추진은 국가기관의 감사결과 등 뚜렷한 사유와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경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코로나19, 산불을 보면 지역의 개념과 중요성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며 “7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대응해 방통위 통과를 막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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