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원주방송국 폐쇄 철회하라”...메아리없는 칼칼한 외침 언제까지
“KBS원주방송국 폐쇄 철회하라”...메아리없는 칼칼한 외침 언제까지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05.21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7일 심사 한달 연기
범대위 이선경 대표 “KBS에 자료 보정 요구했기 때문”
시의회·범대위 “공론의 장 마련하라”

KBS의 원주방송국 등 7개 지역방송에 대한 변경허가 심사가 돌연 연기됐다. KBS 원주방송국 폐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원주시청 7층 회의실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광재 당선자(원주갑), 송기헌 국회의원(원주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선경 공동대표(원주시민연대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KBS에서 제출한 지역방송국 변경허가 신청을 오는 27일 심의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한달 연기됐다”고 말했다. 연기사유는 KBS측에 자료보정을 요청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주민의견수렴 절차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통폐합 기준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장각중 공동대표는 “TV기능이 없어지는 것은 방송국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KBS원주방송국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기헌 국회의원은 “변화는 불가피 하다”며 “변화된 방송환경에 맞춰 지역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광재 당선자는 “(KBS가)장기적으로 폐쇄단계로 가는 것 같다”며 “저지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지역방송국을 더욱 활성화 하는 쪽으로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구체적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뉴스가 많았다”며 “이런 데이터도 (KBS 원주방송국의 기능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국회의원은 “KBS지역방송국 통폐합 대상에 오른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함께 고민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의회와 KBS원주방송국 폐쇄반대 범대위는 지난 22일 오전 원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KBS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경영상의 어려움을 지역에 일방적으로 전가하여 7개 지역방송국을 폐쇄하는 조치는 대안도 아니고 해법도 될 수 없다”며 KBS 원주방송국 폐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방통위도 KBS 본사에 한 달간의 여유를 주며 허가신청서 보정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해당지역의 다양한 의사를 수렴할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