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원주방송국 폐쇄…시청자 알권리 박탈”
“KBS원주방송국 폐쇄…시청자 알권리 박탈”
  • 김은영기자
  • 승인 2020.06.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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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의회 곽문근 의원 5분 자유발언
“공영방송 포기, 시대착오적 발상”
[원주시의회 제공]
[원주시의회 제공]

원주시의회 곽문근의원은 지난 11일 오전 열린 제218회 원주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KBS의 원주방송국 폐쇄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곽 의원은 “KBS사장이 경영성과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든지, 적자운영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여야 할 판에 조직을 축소하고 인원도 감축하기만 한다면, 누구에게서 좋은 자구책이 나오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방송수신료를 제대로 받든지, 광고수입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지역방송국의 폐쇄는 KBS의 설립취지에 반한다”고 질타했다.

KBS는 지난해 발표한 ‘비상경영계획 2019’ 통해 원주를 포함한 7개 지역방송국의 핵심 기능인 TV와 편성, 송출센터, 총무기능을 광역총국으로 이전하는 ‘지역방송국의 광역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BS가 지난 5월 신청한 ‘지역방송국 변경허가’에 대해 한 달간 심의를 연기했다. 곽 의원은 “‘비상경영계획 2019’가 이대로 계속 진행된다면, 지역 간 방송 불균형을 가중시켜 지역 언론의 위축을 초래한다”며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자 시청자들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KBS 스스로 공영방송임을 포기하는 행위이며, 다양한 프로그램의 제작 환경을 차단하는 것이고, 경영실패의 책임을 시청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시청자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지역방송국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주인의 허락 없이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끝으로 “KBS는 강원도 전체 인구 153만 명의 18%(28만 명)인 춘천시에 광역총국을, 14%(21만 명)인 강릉시에 지역국을 존치하면서도 23%(35만 명)를 차지하는 35만 명 도시인 원주의 지역국을 폐쇄한다는 것은 극히 잘못된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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