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원주시의회 전반기를 마치며
[기고]원주시의회 전반기를 마치며
  • 김정희
  • 승인 2020.06.21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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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원주시의회 의원]
△김정희 [원주시의회 의원]

원주시의회는 전반기 마지막 정례회 회기 중입니다. 온 세상을 멈추어 버리게 할 것만 같던 코로나19 팬더믹 사태에도 어김없이 시계 바늘은 돌았습니다. 재선 의원으로 행정복지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시작한 2년의 임기도 어느덧 종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출중한 인물로 채워진 의회에서의 위원장이란 직함은 설렘과 기대도 있었지만 부담감 또한 컸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위원장이 될까 많은 고민도 하였습니다. 우리 위원회 위원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의사진행에 있어서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자세를 견지하려고 회의 순간순간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소통 잘하는 위원장이고 싶었습니다. 조정 잘하는 중재자이고 싶었습니다.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고 좋은 평가를 받는 위원장이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지난 2년, 그래도 행정복지위원장으로 일하며 참 행복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행정을 더욱 속속들이 깊이 있게 알았습니다. 한 작은 조직의 리더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장의 자리가 그 무게감으로 한 없이 낮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의원 본연의 의정활동과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한없이 바쁜 시간이었지만, 한 개인으로서는 더욱 성숙해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대과 없이 마치는 것에 위안을 삼습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동료 위원들께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위원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심초사 도움을 주신 의회사무국 직원 여러분과, 각종 자료 제출과 안건 심사에 성실히 임해 주신 원주시 공무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절반의 임기를 마친 우리 의회는 이제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곧이어 상임위원회 배정과 의장․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의회운영에 있어 원구성은 첫 번째 관문이고 중요한 만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은 선거로 합니다. 선거는 크거나 작거나 후유증이 있게 마련입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번 원주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 만큼은 후유증이 없는 선거였으면 좋겠습니다. 선거로 인한 의회의 불화와 반목은 고스란히 시민의 피해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전반기를 마치며, 차분히 지난 2년을 반추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습니다. 후반기를 맞아 심기일전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초심의 각오를 새롭게 다집니다. 덕망 있고 훌륭하신 동료 의원님들이 많은 의회이기에 후반기 의정활동이 더욱 기대됩니다. 멋진 동료 의원님들과 남은 2년의 임기를 즐겁고 보람된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시대에 힘들고 지친 우리 시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의원으로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후반기 의회, 어느 자리에서나 시의원으로서의 본분을 잘 지켜가겠습니다. 후회 없는 인생은 없다지만 2년 뒤, 의원 임기를 마치는 그날에는 후회라는 쓰디쓴 반추 물이 없도록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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