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국립전문과학관 입지의 최적지 원주
[문화칼럼]국립전문과학관 입지의 최적지 원주
  • 전영철
  • 승인 2020.06.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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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철 [한국지역창생연구소 소장]
△전영철 [한국지역창생연구소 소장]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국립전문과학관이 전국에서 광역자치단체의 경합을 거쳐 10군데가 유치신청을 냈고 7월안으로 결정된다는 소식이다. 공모신청 도시는 원주를 비롯하여 경북 문경, 서울 구로, 인천 미추홀구, 울산 남구, 경기 평택, 충남 부여, 전남 광양, 전북 군산, 경남 김해 등의 도시이다.

국립과학관은 ‘과학관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미 수도권의 과천, 충청권 대전, 호남권 광주, 경북권 대구, 경남권 부산에서 대형과학관이 운영 중에 있다. 이 도시들과의 거리가 가장 먼 곳도 사실은 강원도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대통령도 강원도를 방문하여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이모빌리티의 중심거점으로 강원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언택트(untact)시대의 도래에 맞게 국립공원과 4대강을 배후에 둔 도시로서 원주의 역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필자에겐 8년 전 어느 소년의 강렬한 사진을 하나 가지고 있다. 소년은 치악산 국형사계곡에서 수중생물과 곤충을 관찰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그러더니 공룡박물관, 천문대, 국립과학관, 수족관을 부모를 졸라 쫓아다니더니 과학도가 되겠노라고 강원과학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이 되었다. 그 부모는 소년에게 기회가 되는대로 산과 강을 보여주었고 전국에 내로라하는 국립과학관을 순회하는 스터디투어를 다녔다.

이제 이런 8년 전의 소년과 같은 원주 아니 강원, 경북 북부, 충북 북부, 경기 남부 등의 비교적 소외된 지역의 자라나는 과학 꿈나무들과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중요성을 보여줄 전문과학관의 입지로 원주가 가장 적절하다고 할 것이다. 원주는 특히 도시의 초입에 마치 숨통을 조이듯 미군부대 10여만 평이 68년 동안 가로막고 있었다. 원주시 태장동 1191번지 그러나 그 땅은 우리의 땅이 아닌 미군이 주둔한 땅이었던 것이다. 그 의미 깊고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땅에 국립전문과학관이 들어선다면 원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의미 깊은 시설이 될 것이다. 원주시민의 93%가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2개의 고속도로와 1개의 중부내륙을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지나고 원주인터체인지에서 1분밖에 안 걸리는 곳에 입지를 하게 된다. 또한 경강선 전철, 중앙선 고속철도와 강릉선 고속철도가 지나게 되어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천혜의 자연 속의 과학관으로 강원도를 찾는 많은 방문자들이 오가는 길에 들르는 곳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입지하게 된다는 특징을 갖게 된다.

정부는 그 동안 적은 인구를 이유로 국책사업에서 강원도를 배제해 왔다. 태권도공원, 한국문학관, 국립현대미술관, 의료기기복합단지 사업도 그랬고 방사광가속기 사업도 그랬다. 하지만 그 동안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원주의 얼굴이 되는 공간을 무려 70년 가까운 시간 미군에게 양보해야 했던 시민들에게 보상의 기회가 왔다고 할 수 있다.

원주는 이미 6개 대학이 입지하여 활발하게 연구 및 교육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생명 및 의료 특화도시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생명·의료 전문과학관으로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원주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한적십자사, 의료기기 테크노벨리,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물자원공사, 북부지방산림청, 원주지방환경청 등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부각되는 건강과 생명, 환경과 관련된 중앙관련기관 및 공기업이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국립전문과학관의 특화 과학관으로서 생명과 의료를 특화하고 또 가장 많은 국민들이 찾아 올 원주로의 입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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