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료건강과학관 유일무이…경쟁력 있다”
“생명의료건강과학관 유일무이…경쟁력 있다”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07.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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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국립관학관 유치 포럼 개최
“교통 접근성 뛰어난 강원,충청권 아우를 것”
오는 16일 국립중앙과학관서 설명회 개최

성공적인 국립과학관 유치를 위해서는 체험 위주의 과학관 컨셉을 강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는 ‘생명의료·건강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립과학관 유치 포럼’이 열려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연세대학교 디자인예술학부 이주명 교수는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 외국의 과학관을 소개하며 원주국립과학관의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런던과학박물관은 인근에 예술과 과학 분야의 여러 유수 기관이 밀집된 곳에 있고 특히 전 세계 TOP 5로 꼽히는 자연사박물관도 있다.

서로 지리적 연계성을 지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과학의 꿈을 키우는 종합전시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국내 과학관의 문제에 대 외부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에 의존하고 설명중심 인데다 유아, 초·중등 단체관람 중심으로 전문성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심지어 놀이공원화, 견학코스화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이 교수는 “원주시가 생명의료건강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관 유치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이슈다”라고 평가했다. “지금 과학관의 모습이 첨단기술 경험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힌 이 교수는 “어린이들이 탐구심(호기심)을 갖고 몰입함으로써 학습할 수 있도록 작동체험 중심의 과학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정KPMG 박경수 상무는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와 국립과학관 유치의 필요성’ 주제 발표를 통해 “코로나19의 회복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이런 점에서 제약, 건강생명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전국에 12개의 국립과학관이 있지만 생명의료·건강과학관은 없다”고 강조한 박 상무는 “원주시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독보적일 정도로 독보적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신태민 교수를 좌장으로 열린 자율토론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연구원 이원학 박사는 “원주국립과학관 부지인 캠프롱, 그리고 과거 원주시의 군사도시 이미지는 국가 안보, 즉 생명과 관련된 곳이었고, 지금은 의료·건강산업을 통해 생명을 지키는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립과학관 유치를 위해서는 어떤 전시콘텐츠를 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주시 김광수 부시장은 “강원과 충청권에 국립과학관이 없어 속상했다”며 “교통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캠프롱에 미술관, 박물관, 수영장이 들어설 계획인 만큼 국립과학관이 유치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 교수는 “무엇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원주시가 지향하는 분야(생명의료건강)가 특화, 차별화된 만큼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국립과학관 유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캠프롱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지, 국방부에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원주시의 토지대금 완납사실을 확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16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본선에 오른 자치단체를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다.

과학기술부는 빠르면 20일 전후 선정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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