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관리공단 경관조명…“기가 막혀”
광해관리공단 경관조명…“기가 막혀”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07.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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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관리공단, 광산 갱도 형상화
아예 불꺼진채 방치되거나
여름 5분, 겨울 1시간 운영

혁신도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화려한 광해관리공단 경관조명이 아예 불꺼진채 방치돼 있는가 하면 운영시간도 하루 5분에 그쳐 예산낭비란 지적이다. 공단과 시민들에 따르면 광해관리공단은 지난 2015년 8월 원주로 이전하면서 사업비 4,500만 원을 들여 CI홍보차원에서 광산의 갱도를 형상화한 경관조명을 건물 외벽에 설치했다.

그러나 운영시간이 동절기는 오후 7시부터 1시간, 하절기는 오후 7시 55분부터 5분에 불과하다. 반곡관설동에 사는 주민 이모씨(48)는 “얼마를 들여 설치했는지 몰라도 비용이 꽤 들었을텐데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공공기관에서 예산낭비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53)는 “조명이 무지개색으로 변하는 것이 마치 나이트 클럽 분위기를 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공공기관의 경관조명으로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다보니 전력을 절감해야 하는 사회적 의무가 있다. 일정부분 운영시간을 조정해 전기료를 감안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부 김모씨(50·반곡동)는 “아무리 기업홍보라고 하지만 거대한 건물 정면외벽을 모두 차지할 정도로 휘황찬란하게 치장해놓고 하루 겨우 5분이라니, 근시안적이고 전형적인 예산낭비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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