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관…유치냐, 실패냐
국립과학관…유치냐, 실패냐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07.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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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는 31일 최종 후보지 발표
선정평가위원회, 지난 23일 옛 캠프롱 현지 실사
 
원주시 장점
핵심콘텐츠,부지확보,수도권 접근성,국토균형발전
혁신도시 건강산업군 공공기관과 함께 콘텐츠 제공

국립과학관 최종 후보지가 오는 31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차 관문을 통과한 원주시, 울산광역시, 전남 광양시를 대상으로 이번 주 현지 실사를 마무리 한뒤 선정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첫 실사 일정으로 지난 23일 원주시 태장동 옛 캠프롱 부지에서 실사를 진행했다. 우중에 강풍까지 궃은 날씨였지만, 평가위원들은 사업계획서 사실 여부 확인과 입지·주변여건을 꼼꼼히 살펴봤다. 강원도는 이날 실사에서 박영일 강원연구원장, 원창묵 원주시장, 김광수 부시장, 김선민 심사평가원장 등이 참석해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원주시는 이날 실사에 대비해 옛 캠프롱 부지 하늘에 4개의 대형 애드벌룬을 띄었다. ‘사통팔달’, ‘수도권 1시간’, ‘부지확보’, ‘공공기관 협약’ 등 원주의 장점을 알리는 핵심 키워드를 홍보했다. 경쟁도시인 울산광역시, 전남 광양시에 대한 실사는 이번주 초까지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쟁도시의 핵심 콘텐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주시는 건강·의료를, 울산은 게놈·에너지를, 전남 광양시는 소재산업을 내걸었다. 모두 차세대 산업을 이끌 분야여서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가장 눈여겨 본 대목은 인근 도시에 과학관이 있는지 여부. 호남권에는 국립광주과학관, 목포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경상권은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 부산국립해양박물관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강원권은 전무하다는 점에서 국토균형발전 차원의 배려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다.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가장 큰 관심이 보인 것은 사업부지 확보 여부다. 원주시는 이미 국방부에 토지대금을 완납한 상태다. 울산은 군부지, 전남 광양은 임야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시는 지난 2월 도시계획시설(공원)을 확정지은데 이어 과학관이 유치되면 이에 따른 도시계획 시설 변경을 신속히 진행해 국립과학관 건립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하나 관건은 문화재 지표조사. 원주시는 얼마 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립과학관 입지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내용의 지표조사 결과를 받아놓은 상태다.

국립과학관이 유치되면 오는 2023년 개관을 목표로 태장동 옛 캠프롱 부지에 건축 연면적 4만 6,200㎡,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짓는다. 이에 대해 원주시 김광수 부시장은 “원주시에 국립과학관이 유치되면 혁신도시 건강 산업군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관내 산재한 200여 개 의료기기업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영동고속도로 길목에 위치해 있어 동해안으로 향하는 관광객 연 100만 명 유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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