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구 상가 폐기물 방치…방문객 ‘눈살’
기계공구 상가 폐기물 방치…방문객 ‘눈살’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08.02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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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녹슨 채로 수 년간 방치
방문객 “주차공간 없어” 하소연
“환경오염 유발, 조치 필요”

비가 추적추적 내린 지난달 27일 우산동 기계공구상가 주차장. 엔진, 모터, 전동기 등 고철 폐기물들이 어림잡아 7~8면의 주차장을 차지할 정도로 잔뜩 쌓여있었다. 바닥은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띠를 형성하고 녹물까지 뒤범벅이 되어 마치 고물상을 방불케 했다. 건물 사이에 빼곡히 쌓인 폐목재는 오가는 시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민 이모(48)씨는 “유리칼을 사기위해 상가를 찾았는데 주변환경이 너무 정돈이 안돼 있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며 “주차장 폐기물을 왜 치우지 않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007년 물류비용 절감과 기계공구 수요자 편의제공을 위해 조성된 우산동 기계공구상가 일부 점포주들이 각종 폐기물을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비만 오면 폐기물에서 오염물질이 흘러나와 인근 원주천으로 유입될 수 밖에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폐기물에서 나오는 기름과 페인트, 유류성분이 인근 원주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다”며 경고했다.

한 상인은 “조합에서 수 차례 치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누가봐도 폐기물을 자기 재산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리할 생각을 안하고 있다”며 “전체 상인들과 방문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문제를 수 년 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에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무리 개인 재산이라도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면 문제다. 현장조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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