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허파’ 봉화산, 황토 맨발 걷기길 조성하자”
“‘도심허파’ 봉화산, 황토 맨발 걷기길 조성하자”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09.20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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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덕 시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제안
접근성 탁월·등산객 북적·등산로 비좁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산 어려워
[원주시의회 제공]
[원주시의회 제공]

원주시의회 장영덕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제220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봉화산을 황토 맨발 걷기길로 조성하자고 이색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장 의원에 따르면 봉화산(419m)은 도심에서 가까운데다 완만한 경사도, 정상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시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등산로 폭이 좁은 상황에서 등산객이 몰려 곳곳이 훼손돼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발생하는 요즘에 사회적 거리를 두며 교차하는 데 불편함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장 의원은 “등산로 확장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함께 조성한다면 건강도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 자지단체의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시 강서구는 지난해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꿩고개근린공원 내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총연장 150m의 황토 산책로를, 대전 대덕구는 2006년 계족산(429m) 등산코스에 황토 맨발걷기길을 각각 조성했다. 서산시는 서산학생수영장∼서광사까지 총 650m 구간의 등산로에 황톳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맨발로 땅을 걷는 것을 전문용어로 ‘맨땅요법’이라고 한다”며 “발은 제2의 심장이란 말이 있듯이, 맨발로 땅을 걸으면 지압 등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우리 몸 안의 활성화산소와 정전기를 제거하고, 땅속의 자연전자를 유입하여 우리 몸의 면역력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끝으로 “맨발걷기문화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소수에서 다수로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고 원주지역에도 맨발걷기 동호회가 결성되고 확산되고 있다”며 “봉화산의 비좁은 등산로를 확장하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하여 시민들로부터 더 사랑받는 봉화산으로 조성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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