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에 윤흥길 작가 선정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에 윤흥길 작가 선정
  • 김은영기자
  • 승인 2020.09.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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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이데올로기적 대결의 모순 탁월하게 묘사”
시상식, 내달 24일 오전 토지문화관에서 개최
△윤흥길 작가
△윤흥길 작가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윤흥길 작가가 선정됐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김우창)는 후보자 추천위원회 예심을 통과한 57인을 대상으로 작품과 함께 검토하고 심사한 후 최종 후보자 5인 가운데 윤흥길 작가를 제10회 수상자로 확정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윤흥길 작가는 한국 문단의 간판급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장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직선과 곡선’, ‘창백한 중년’, ‘완장’, ‘에미’와 최근 장편소설 ‘문신’을 발표했다.

1997년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로 한국문학작가상을, 1983년 ‘완장’으로 현대문학상, ‘꿈꾸는 자의 나성’으로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다. 1995년 ‘낫’으로 요산문학상, 2000년 ‘산불’로 21세기 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소라단 가는 길’로 대산문학상, 2010년 현대 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장마’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독일, 멕시코, 스웨덴, 스페인, 아르헨티나, 일본, 영국, 중국, 프랑스 등에 번역 출간됐다.

김우창 심사위원장은 “윤흥길 작가의 작품들은 전통과 이데올로기적 대결의 여러 모순 관계를 탁월하게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2020 원주박경리문학제 기간 중인 내달 24일 오전 11시 30분 토지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흥길 작가에게는 수상금 1억 원과 안상수 디자이너가 제작한 박경리문학상 상장이 수여된다.

박경리문학상은 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토지문화재단이 2011년도에 제정한 문학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주어지는 세계작가상이다. 1회 최인훈(대한민국), 2회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3회 메릴린 로빈슨(미국), 4회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5회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6회 응구기와 시옹오(케냐), 7회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 8회 리처드 포드(미국), 9회 이스마일 카다레(프랑스) 작가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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