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택화재, 그리고 유비무환
[기고]주택화재, 그리고 유비무환
  • 김창섭
  • 승인 2020.09.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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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섭 [원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창섭 [원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최근 8년간 전국 주택화재 발생 비율은 18.3%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47%로 높아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이에 2015년부터 법 개정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세대별, 층별 소화기를 1개 이상 비치하고,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의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비용 부담과 인식 부족으로 설치율이 저조한 편이다. 주택 화재는 조기에 인지하지 못할 경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초기 진화에 중요한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아 큰 피해로 이어질수 있다. 유비무환이란 말을 증명하듯 일찌감치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 미국과 영국은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40% 이상 감소했다. 

촌각을 다투는 화재의 경우 소방차가 도착하기까지 5분에서 10분 정도의 시간이 중요하다.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첫걸음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함께 작은 관심을 통한 화재예방이 될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법률에 의한 의무에서가 아니라 우리 가정의 행복과 안전을 위한 필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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