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월평균 매출 2,176만 원 ‘하위권’
나들가게 월평균 매출 2,176만 원 ‘하위권’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10.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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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자료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 저조
581곳 중 폐업 151곳, 포기 27곳

동네 슈퍼의 대표적 브랜드인 ‘나들가게’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내 나들가게 지역 월평균 매출액은 2,176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2,331만 원보다 6.6% 감소한 수치다. 2017년 2,282만 원, 2018년 2,263만 원으로 해마다 감소추세다.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월평균 매출에서 강원(2,176만 원)은 부산 1,746만 원, 제주 1,888만 원에 이어 15위에 그쳤다. 이처럼 매출액이 해마다 줄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문을 연 581개 나들가게 중 151개가 폐업하고 27개가 사업을 포기했다. 폐업률이 31%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2010년 이후 개점한 점포 1만 1,694개 중 3,793개 폐업, 393개는 취소됐다. 폐업 사유는 일반슈퍼전환이 30%(1,148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다른 업종으로 변경 26.8%(1,015개), 편의점 전환 24%(912개), 공실 18.9%(718개) 순이었다. 취소 사유는 점주의 취소요청이 84.5%(332개), 협약위반 등으로 직권 취소된 경우가 15.5%(61개)였다. 전국소상공인 지원센터가 관리하는 나들가게는 실시간 영업 정보 분석과 온라인 수발주가 가능한 100만 원 상당 POS(전자식 금전 등록기) 시스템을 지원하고 안전시설 개선,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2010년 이후 나들가게 지원예산은 1,134억 원 투입됐다. 황운하 의원은 “대형할인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를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시작된 ‘나들가게 사업’의 정책 성과가 부진하다”며 “나들가게 지정 뒤 형식적인 관리에만 그치지 말고,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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