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도우미 시대 ‘활짝’
로봇 도우미 시대 ‘활짝’
  • 심동희 기자
  • 승인 2020.10.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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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로봇 파이보 200대 사회복지시설에 보급
어르신·장애 청소년 돌봄 가능…서비스 확대
기존 단순 기능전달 넘어 사용자와 교감 가능

반려로봇 파이보가 사회복지시설에 보급돼 운영에 들어갔다. 강릉원주대‧서큘러스‧원주시는 지난 12일 오후 강릉원주대에서 인공지능(AI) 반려로봇 ‘파이보(Pibo)’ 시연회를 갖고 노인복지관, 치매안심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요양원 등에 200대를 보급했다.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0년 시장창출형 로봇 실증사업’ 도시로 선정된 지 3개월 만에 현장 접목에 나선 것.

파이보는 두 다리를 통해 보행하고 카메라와 센서로 사용자를 식별해 주인을 가릴 줄 안다. 이를 통해 먼저 말을 건네고 사용자와 감성을 나눌 수 있다. 더불어 날씨, 뉴스, 트렌드 등의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일정 등록이나 학습 기능을 통해 봇(로봇용 애플리케이션)을 조합하여 확장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추가적인 기능을 설치할 수 있는 ‘봇 스토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서큘러스는 사용자가 기능을 직접 개발하여 파이보에 설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하고 사용자의 취향, 관심사, 표정 분석 데이터를 활용하여 대화의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은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지켜봤다. 관계자들은 “파이보 목소리를 경어체로 바꿀 수는 없는지”, “사용자를 더 확장할 수 있는지”, “기존 효돌이하고는 어떻게 다른지”등 질문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총 사업비 국비 3억 1,500만 원, 지방비 1억 3,500만 원 등 4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박병창 교수는 “파이보가 노인과 가족 혹은 노인과 요양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사회적 약자 돌봄 분야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더욱 다양하게 돌봄 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8월 치매 안심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인동 독거 어르신과 치매 어르신들에게 AI로봇 ‘효돌이’ 25대를 보급했다. 효돌이는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 스케줄을 입력하면 약 먹을 시간, 버스 시간표 등을 알려주는 등 생활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각 부위에 센서가 있어 해당 부위를 만지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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