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하나뿐인 지구와 둘도 없는 내 몸 지키기
[기고]하나뿐인 지구와 둘도 없는 내 몸 지키기
  • 김윤갑
  • 승인 2020.10.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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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갑 [늘푸른한의원 원장]
△김윤갑 [늘푸른한의원 원장]

가을 하늘이 그 어느 해보다도 더 맑고 푸르다.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이 회복되고 있다. 인도의 타지마할이 매연에서 벗어나 제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 운하의 도시 베네치아의 수로에 물고기들의 개체 수가 현저하게 증가되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늘어났다.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이 산업 활동을 줄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자 지구가 건강해지고 있다. 물론 일시적인 변화일 수도 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산업이 재가동되면 다시 환경이 급속도로 안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인류는 이번 사태를 통해 살아서 숨을 쉬는 건강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코로나 사태의 커다란 수확이다. 

건강한 지구를 지켜나가는 것과 더불어 더욱 중요한 것은 내 한 몸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있어서 건강 지키기의 주요 원칙은, 예방과 자기관리이다. 코로나의 특징은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강한 전파력에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접촉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소리 없는 전파’와 ‘무증상 확진자’와 ‘n차감염’에서 원주 지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예방 활동과 함께 중요한 것은 개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자신의 생활 리듬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하루 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집중된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일과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둘째, 햇빛을 쬐어야 한다. 햇빛은 우리에게 무료로 무한정 제공되는 면역력 강화제이다. 햇빛을 쬐게 되면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인 T세포가 활성화되어 자연치유력이 높아진다. 또한 뇌 신경세포에서 세로토닌이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감정의 전달자인 엔돌핀이 활성화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햇빛은 안성맞춤인 치료제의 역할도 한다. 이밖에도 햇빛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비타민 D의 합성에 관여하며, 살균 작용과 혈류 개선과 혈관 확장,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셋째,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면역력이 증진된다. 걷기는 별다른 비용과 장비를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바르게 걷는 운동은 남녀노소, 만성질환자, 임산부, 노약자 가릴 것 없이 모든 분들에게 두루두루 좋은 효과를 준다. 걷기 운동은 마음도 ‘걷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스트레스와 우울증 치료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넷째, 실내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느리고 깊은 호흡과,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동작을 통해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킨다. 림프액의 흐름이 활발해지고 백혈구 숫자가 증가하면서 면역력이 증강한다.

다섯째, ‘소리 내어 활짝 웃기’를 실천해 보자. 몸의 스트레칭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스트레칭은 더욱 중요하다. 일소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 한번 웃을 때마다 한 번씩 젊어진다. 몸이 편안하면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즐거우면 몸도 편안해진다. 웃음은 우리의 마음속에 행복을 채워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며, 그 자체로 강력한 면역력 증진 효과를 가지고 있다.

온갖 집중호우와 태풍과 이상기후를 이겨내고 들판에 황금물결이 넘실댄다. 모든 분들이 각자 맡은 곳에서 하시는 일마다 크나큰 수확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 아울러 하나뿐인 지구와 둘도 없는 내 몸의 건강을 다 함께 지켜나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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