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공공기관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이래서야”
혁신도시 공공기관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이래서야”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10.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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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키움 원주청사, 일부 장기간 고장
건강보험공단·광해관리공단, 커넥터 제한적 ‘헛걸음’
도로교통공단 ‘공용차량 외 충전 금지’안내문
“운전자 편리성 뒷전… 이중삼중 불편 뒤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커넥터가 제한적이어서 일부 차량운전자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커넥터가 제한적이어서 일부 차량운전자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린모빌리티의 총아’ 전기자동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충전 인프라는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원주지역 전기자동차는 622대로 파악됐다. 지난 2017년 76대, 2018년 259대, 2019년 480대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충전방식은 전기자동차와 충전기를 연결하는 커넥터에 따라 급속과 완속으로 나뉜다. 급속은 DC차데모, DC콤보, 완속은 AC단상 5핀, 급속·완속은 AC3상 7핀으로 구분된다. 충전 소요시간은 급속은 30분, 완속은 4~6시간 정도 소요된다.

늘어나는 전기자동차 수요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지만, 고장난 채 방치되거나 충전방식이 극히 제한적이고 일반차량은 충전을 금지하는 곳도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DC차데모, AC3상, DC콤보가 설치돼 있는 나라키움 원주통합청사의 경우 일부가 고장난 채 꿰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다. 24시간 공개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일반 차량은 통제하고 있다고 운전자들은 말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광해관리공단은 각각 완속충전기 4대와 2대가 운영중이다. 이 때문에 DC콤보 차량은 헛걸음치기 일쑤다. 광해관리공단은 현재 급속충전기(DC콤보) 설치에 나섰다. 도로교통공단 충전기에는 ‘공용차량 외 충전 금지’란 안내문이 붙어있다. 결국 운전자들은 인근 국립공원공단 충전기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업무 특성상, 민원인이 많이 드나드는 기관 사정상 운전자 편의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충전 인프라가 취약한 데 반해 원주시와 원주시의회 충전기는 커넥터가 다양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 없이 이용하고 있다. 한 운전자는 “아파트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완충하는데 5시간 이상 걸린다”라며 “인근 공공기관에 찾아갔지만, 커넥터가 맞는 게 없어 다른 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그간 이용자들이 공공기관 직원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커넥터를 다양하게 설치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라며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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