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중부권 최고 관광도시 원주를 만들어 가자
[기고]중부권 최고 관광도시 원주를 만들어 가자
  • 이재형
  • 승인 2020.11.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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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교수 [상지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이재형 교수 [상지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관광산업 분야의 피해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운 마음이다. 코로나 이전 2019년 아웃바운드 관광객(내국인의 해외여행)이 2,800만 명이 넘고, 인바운드 관광객(외국인의 국내방문)이 1,750만 명이 넘으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하여 국내외 관광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라 더욱 피해가 크게 느껴지고, 허탈한 감정이 더하는 것 같다. 관광산업은 그동안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던 터라 재계는 물론 지자체, 민간에서도 관광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기에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코로나 확산으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 놀러 가고 여행하며 반복되는 일과와 생활 속에 쌓아두었던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우애를 다지고 보고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여행과 관광에 대한 욕구가 이제는 코로나 확산이라는 장벽에 갇히게 되었다. 많은 국내 관광객들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자연 속에 갇힌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관광지를 찾아 나서고 있고, 이국적인 정취를 찾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자 제주도에서는 코로나로부터의 안전을 걱정하고 방역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세이다. 인간의 이동과 여행 욕구는 우리의 문명을 개척해왔으며, 더 나은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신비성은 모험성과 함께 동기로 발현되어 인간의 관광욕구를 더욱 분출하게 만든다. 지금은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환경에서 안전욕구와 관광욕구가 강하게 부딪히는 모양세이다.

원주시는 그동안 강원도 최고의 경제도시로 발돋움했지만 관광산업 분야의 성장은 아쉬움이 크다. 2018년 기준으로 보면 원주시 방문객은 560만 명으로 강릉, 속초, 춘천은 물론 평창, 정선, 양양, 삼척 등과 비교하여 적은 수준이다. 원주시 2026 장기연동 발전계획의 시민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도시발전 저해요인으로 다양한 관광시설 부족(16.8%),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 관광장소 부족(17.2%)을 가장 높게, 중점 추진 분야로 레저관광사업 활성화(13.1%)로 지역 경제활성화와 함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주권 내 대학은 7개 대학으로 레저관광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연관학과만 계산해도 약 600명(입학정원 기준)이 넘는다. 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레저관광 산업체는 2017년 기준 중소 여행업(총 85개), 관광호텔(총 4개), 국제회의업(총 5개), 리조트(1개), 유원시설업(7개) 등으로 그 숫자는 물론 근무여건도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원주를 떠나 타지역으로 떠나야 한다. 이들을 원주에 정착하게 하려면 간단하다.

레저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기존 또는 신규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다행히도 원주시는 향후 5년간 다양한 관광사업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간현관광지 통합건축물 조성사업,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을 비롯해 똬리굴 기차테마파크 조성사업, 원주천 댐 개발공사,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립과학전문관을 유치하여 관광산업 활성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코로나 이후 원주시 관광산업 발전을 이끌어내는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 가까운 장래에 원주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산학관연, 노사민정이 함께 협력하여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큰 그림을 함께 그려나갔으면 한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장벽이 걷힌다면 관광객의 이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글로벌 관광산업은 다시 크게 비상할 것이다. 원주시도 이 시기에 함께 높이 비상하는 중부권 최대의 관광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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