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수 띄운 청년사업가 3인방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수 띄운 청년사업가 3인방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11.15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전경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전경

창업은 정글의 세계에 뛰어드는 것과 매한가지다. 만만치 않은 창업 생태계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하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의료기기산업의 메카 원주, 벤처기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재단법인 원주의료기테크노밸리의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경쟁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청년기업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패기만만한 청년사업가 3인방을 소개한다.

 

■노드(대표 박지훈)

-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비염치료기 개발
- 제품 크기·무게 슬림화, 세련된 디자인 선봬
- 특허출원·상표출원 완료…시장경쟁력 확보

노드는 면역력 증강,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를 주는 헬스케어 제품을 만들면서 주목을 받는 업체다. 펄스전자기장 구현 기술, 혈류 이미징 기술, 광 센싱 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미용·의료기기를 만들고 있다. 주력제품인 립케어 제품 ‘립 인핸서’처럼 상용화가 빠른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한 노드는 펄스전자기장을 활용한 비염치료기도 개발 중이다.

박지훈 대표는 “펄스전자기장 방식은 전류 주변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자기장의 강도, 모양, 속도 등을 적절히 바꿔줘 혈류 개선, 골절, 통증이나 염증의 완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비염에 유효한 펄스전자기장의 조건을 찾기 위해 세포실험부터 전임상시험까지 체계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 왔다. 지난해 노드는 기존 최소기능모델(MVP, Minimum Viable Priduct)을 고도화해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슬림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개발했다.

염증개선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안전성, 디자인 등 다방면으로 품질을 개선했다. 의료기기 시험평가를 바탕으로 시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예정이다. 나아가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심사와 함께 인허가를 준비 중이다.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염 치료 장치 및 구동 방법’에 대한 특허출원과 코를 치료한다는 의미의 ‘아이코’(Aiko) 상표출원을 완료했다. 박지훈 대표는 “가정용 제품부터 전문 의료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가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가정용 뿐만 아니라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가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메디코슨(대표 원철희)

- 고주파온열암치료기 선도기업
- 환자를 통한 임상 진행, 효과 확인
- 수출확대와 국내 대리점 구축 매진

메디코슨은 고주파온열암치료기 제조 업체다. 지난 2013년 패기와 열정으로 의료기기 개발에 뛰어든 이 회사는 지난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세환 교수와 고형암에 대한 고식적 방사선 치료와 병행되는 플랙시블 전극형 2MHz 고주파온열암치료기 평가를 위한 탐색 임상(임상시험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을 진행한 결과 종양부피 감소와 면역력(NK세포)의 활성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원철희 대표는 “고주파온열치료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부터 제품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탐색 임상으로 제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건 정말 큰 성과였다”고 회상했다. 이를 발판으로 메디코슨은 2020의료기기 창업공모전에서 ‘종양치료 및 면역력 활성화를 위한 유전가열형 13.56MHz 모바일 고주파온열암치료기’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기업에 특전으로 주어진 사업화 연계지원으로 시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허가를 통한 제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국내 허가진행을 필두로 내년에는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대리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법인전환을 마치고 현재 미용기기 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전문 의료·미용기기 제조기업으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원철희 대표는 “의료기기 지원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앞으로 연구개발과 해외 마케팅 인력을 충원해 성공적인 사업 확장을 이루어 가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하호메디(대표 김하영)

- 패치형 고주파 피부관리기기 제조
- 홈케어 미용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
- 피부 체크 가능한 모바일 앱 개발 중

지난 2015년 창업한 하호메디는 피부관리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케어미’. 이 제품은 패치 부착만으로 고주파가 피부 심층부까지 침투해 콜라겐 생성 부위를 자극해 주름 개선과 안면 리프팅 효과에 대한 임상을 완료해 효능을 인정받았다. 피부에 직접 문지르는 기존 방식과 달리 붙이기만 하면 돼 무척 편리하다. 무엇보다 고가의 비용으로 피부과에서 받아야 했던 고주파 시술을 집에서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홈케어 미용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하영 대표는 “처음엔 피부관리샵이나 병원용으로 개발했는데 패치형은 소비자들이 관리 받는다는 느낌이 덜해서 싫어한다고 하더라”며 “차라리 가정용으로 작게 만들어 매일 집에서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위주로 판매했지만 지난해 학수고대하던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세계 최대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인 MEDICA 2019에 참가해 중국 유통업체 미림사를 통해 해외 판로를 확보한 것.

또한 중국의 패치 생산업체 TOP-RANK를 발굴해 패치 성능 향상과 더불어 기존보다 20% 이상의 생산 단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하호메디는 올해 고주파 미용기기기술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 것은 물론 2건을 추가 출원하는 등 성장판을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김하영 대표는 “가정용 피부관리기기는 편리여부를 떠나 지속적인 사용이 낮은 편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바일 앱으로 피부 개선도를 체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