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팬데믹을 이기고 2021년을 대비하자
[문화칼럼]팬데믹을 이기고 2021년을 대비하자
  • 전영철
  • 승인 2020.11.15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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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철 [한국지역창생연구소장]
△전영철 [한국지역창생연구소장]

힘겨웠던 2020년의 한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 우리는 어둠의 긴 터널을 잘 이겨내며 지나고 있다. 팬데믹은 항상 세계를 변혁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2020년을 보내면서 백신에 대한 희망도 서서히 나오고 있지만 2021년 말까지는 포스트(POST)가 아닌 위드(WITH) 코로나라는 자세로 한해를 맞이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듯하다. 매년 소비트렌드를 분석하여 발표하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김난도 교수팀도 “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라는 말하면서 “변화하는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교훈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더 이상 과거로의 회귀는 어렵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분석과 변화에 충실하게 대응해 스스로 바꿔 나가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이라는 것이다. 2021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하는 카우보이 히어로우(COWBOY HERO)를 하나하나 보면서 우리 지역의 현실과 함께 연결 지어 보자.

첫째, 커밍 오브 브이노믹스(Coming of ‘V-nomics’)로 바이러스가 바꾸어 놓은 경제를 말하며 V자 회복이 어려울 것이며 새로운 가치(Value)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새로운 경제에 우리 도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둘째, 옴니 레이어드 홈(Omni-Layered Homes)로 집의 기능이 기본 기능 위에 다른 기능이 더해지는 다층적 공간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집에 있는 물건을 창고에 맡기고 집을 넓게 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셋째, 위 아더 머니 프렌드리 제너레이션(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으로 자본주의 키즈가 나타나는데 새로운 경제관념으로 무장한 세대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넷째, 베스트 위 피봇(Best We Pivot)으로 스포츠 용어이지만 새로운 경제용어가 된 피보팅은 모든 국면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그 방향성을 상시적으로 수정해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다섯째, 온 디스 롤러코스터 라이프(On This Rollercoaster Life)로 이벤트나 챌린지에 열광하는 등 재빠르게 치고 빠지는 소비를 즐긴다는 것이다.
여섯째, 유어 데일리 스포티 라이프(Your Daily Sporty Life)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운동이라는 것으로 MZ세대 여성들이 등산에 열광하는 등 운동에서 삶의 활력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원주도 치악산둘레길, 다양한 야외 운동시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헤딩 투 더 리셀 마켓(Heading to the Resell Market)으로 N차 신상으로 중고물품으로 거래되더라도 신상품과 같이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당근마켓과 같은 앱이 뜨는 것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착한소비 경향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여덟째, 에브리원 매터스 인 더 CX유니버스(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로 고객의 경험(Customer experience)의 총체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도시브랜드 등 지역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을 암시해 주는 것이다.
아홉째, 리얼 미, 서칭 포 마이 오운 라벨(‘Real Me’: Searching for My Own Label)로 현대인은 자아정체성을 찾기 위해 레이블링 게임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즉 브랜드를 소비함으로써 자아와 정체성 동일시를 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열 번째, 온택트, 언택트, 위드 어 휴먼 터치(‘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로 기술은 인간의 대면접촉을 보완해주는 역할로 빠른 변화의 시기 가장 중요한 생존의 조건은 결국 진정성과 인간적인 손길, 휴먼터치에 있다는 것이다.

2021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가 이어질 것이다. 겨울 계속되는 멈춤의 시기 좀 더 내면의 우리와 대화하고 오히려 느리고 침착하게 빠른 속도에 대응하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우리 도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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