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박영일 원장 “첨단의료복합단지 재추진하자”
강원연구원 박영일 원장 “첨단의료복합단지 재추진하자”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11.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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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료 중심도시 원주의 성공요건들’
[원주시 제공]
[원주시 제공]

“원주시가 지난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모에서 실패해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강원발전연구원 박영일 원장은 ‘생명의료 중심도시 원주의 성공요건들’이란 주제발표에서 “이제 원주시가 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뒤쳐졌는지 되돌아 보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당시 원주시는 대구, 충북 오송보다 좋은 조건을 갖췄지만, 탈락의 쓴맛을 삼켜야 했다. 

“단기성과에 급급해 미래지향적 측면에서 소홀했다”는 게 박 원장의 진단. 박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 의료산업 분야 정부 정책의 확대, 균형발전과 분권화 강조 추세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공기관들이 의료기기산업과 의료데이터 산업중심에서 마중물-펌핑-실행주체로서의 역할을 다하였는지, 기업유치는 규모, 앵커 기업 등에서 취약하지 않았는지, 기업을 위한 지원시책에 특별한 경쟁력은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그동안 원주의료기기산업이 산업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중심의 사업에 집중했는데, 앞으로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과도 연계해 장기적,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초중고와 군부대 등이 의료기기의 최종적 수요처가 될 수 있는 만큼 교육부, 국방부와의 협력도 절실하다”라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다시 말해 전 부처 대상의 로드맵을 재설계하자는 것.

이에 따라 보다 경쟁력 있는 기업지원 시스템, 민간·글로벌 투자유치와 함께 강원과학고를 영재학교로 키우고 강원과학기술대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 원장은 과학기술부 연구개발국장, 과학기술정책실장, 과학기술부 차관 등 주요 보직을 거친 후 지난 7월 강원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한 과학기술정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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