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알프스대영CC, 대중제 골프장인데 회원제 수준 능가하는 그린피 원성 ‘자자’
횡성 알프스대영CC, 대중제 골프장인데 회원제 수준 능가하는 그린피 원성 ‘자자’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11.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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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18만 9,000원 이상, 주말 23만 9,000원 이상
일부 명문 골프장, 회원제 보다 높아 내장객 불만 팽배

대중제골프장인 횡성 알프스대영CC가 국내 명문 골프장 수준의 그린피를 받고 있어 내장객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수도권 골퍼들과 원주시민들에 따르면 알프스대영CC는 그린피를 주중은 18만 9,000원부터, 주말은 23만 9,000원부터 받고 있다. 요금안내에 ‘~부터’라고 표현했는데, 이를 두고 내장객들은 “심한 경우 30만 원 이상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그린피는 한국레저연구소가 밝힌 국내 대중제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 주중 12만 8,000원, 주말 17만 7,400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영은 횡성뿐만 아니라 충주에 대영힐스CC(27홀), 대영베이스CC(18홀)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 그린피는 횡성보다 8만 원 저렴한 주중 10만 9,000원, 주말 16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한 내장객은 “횡성의 경우 수도권과 가깝다보니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프스대영CC의 그린피 폭리는 국내 일부 명문 골프장 그린피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주중 16만 7,000, 주말 21만 7,000), 휘닉스파크 골프장(주중 17만 원, 주말 19만 원~22만 원)보다 비싸다. 역시 원주의 센추리21CC(주중 15만 5,000, 주말 20만 5,000)보다 훨씬 비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표한 ‘입장료가 회원제 평균을 초과하는 대중골프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회원제 비회원 입장료를 초과하는 대중골프장은 충청권 18개, 수도권·강원권 각각 10개 등 전국에 44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프스대영CC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성수기 때는 무려 130팀을 예약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다른 골프장들이 잔디보호 차원에서, 팀별 플레이 간격을 보장해 주기 위해 팀수를 제한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라고 밝혔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니 이 같은 배짱 영업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의원은 일부 골프장이 대중제골프장으로 세금을 감면받고도 유사회원제 방식을 통해 사실상 탈세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99년 골프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대중제골프장에 대해 세제혜택을 부여했다. 취득세는 회원제 골프장 12%와 달리 4%만 부과하며, 보유세에 해당하는 재산세는 10%, 취득세는 3분의 1만 부과한다. 이용세에 대한 개별소비세·교육세·농어촌특별세는 전액 감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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