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출발은 ‘화려’…운영은 ‘허술’
원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출발은 ‘화려’…운영은 ‘허술’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1.01.03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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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실 3곳…운영요원 단 1명 불과
메뉴얼 ‘놀이실 마다 상근직원 최소 2명 배치’규정 어긋나
시 “운영 메뉴얼 몰랐다”, “예산부족으로 인력충원 못해”

[원주시 제공]
[원주시 제공]

지난해 6월 개관한 원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최소한의 운영요원을 확보하지 않고 놀이실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와 원주시에 따르면 센터는 영·유아 발달에 필요한 장난감도서관과 영·유아 전용 놀이체험실, 도서관과 일시적인 도움이 필요한 영·유아 부모를 위한 시간제 일시보육실, 수유 공간 등을 갖추고 육아 지원 활동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메뉴얼에는 센터 놀이시설의 경우 직원의 휴게시간 확보, 휴가사용, 상근 담당자 부재 시 인력 충원, 업무 공백 최소화 등을 이유로 시설마다 상근 직원 수는 최소한 2인 이상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놀이체험실, 옹기종기블록놀이, 동화나라 등 3곳의 놀이실이 마련돼 있지만 운영요원은 단 1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보육전문요원들이 돌아가면서 놀이실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 속에 이용객이 적어 부족한 인원을 채울 수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보육전문요원들의 업무과부화가 우려되고 있다. 

△원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전경 [사진=원주시 제공]
△원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전경 [사진=원주시 제공]

반면 춘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실내놀이터 2명, 테마형체험실 3명의 운영요원을 두고 있다. 한 이용객은 “타지역 센터를 이용해 본 경험으로는 놀이실 방마다 직원들이 있었는데 여기는 한 명이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며 “너무 바빠 보여 이용방법 등을 물어보는데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인력을 충원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메뉴얼에 따른 지침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인력구성을 충분히 검토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예산을 세워 충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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