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식…초대받지 못한 원창묵 원주시장 ‘뒷말’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식…초대받지 못한 원창묵 원주시장 ‘뒷말’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1.01.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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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참석한 행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광재,송기헌,엄태영(제천·단양)국회의원도 참석
원 시장, 애초부터 참석명단 제외…“배경 뭔가”
도 “BH,코로나19 행사 최소화 방침” “제천시장도 빠져”

지난 4일 원주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사업 개통식에 원창묵 원주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철도시설공단 김상곤 이사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 민주당 이광재(원주갑)·송기헌(원주을)·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원창묵 시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안방에서 열린 행사인데다 원창묵 시장이 민주당 소속인데도 참석하지 못한 것을 두고 시민들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시승한 1호차 참석인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일부 정치인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뭔가 다른 배경이 있지 않냐”, “원창묵 시장이 홀대받았다”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이광재 의원은 애초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 자격으로 참석대상에 포함됐지만, 송기헌, 엄태영 국회의원은 제외됐다 나중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행사시작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은 강원도청과 행사일정, 참석범위를 논의했다. 원 시장과 이상천 제천시장(민주당)은 참석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원주시는 정치권과 관련 기관을 통해 참석대상에서 제외된 배경 파악에 나서는 한편 참석 가능 여부를 계속 타진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행사를 최소화해서 치르자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었다”며 “1호차는 10명 안쪽으로 탑승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어 탑승객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시민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다른 배경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온 원창묵 원주시장으로서는 서운한 마음과 함께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 새해 벽두가 될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개통식 다음날 정례브리핑을 끝내고 집무실로 향하던 원 시장의 모습이 무척 어둡고 무거워 보였다는 게 당시 기자들의 목격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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