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명한 선택을 위하여
[기고]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명한 선택을 위하여
  • 류만선
  • 승인 2021.01.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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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경험과 빅데이터의 조화가 필요하다
△류만선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 창업상담사/경영지도사]
△류만선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 창업상담사/경영지도사]

인생은 B(Birth:출생)와 D(Death;사망)사이에 C(Choice;선택)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우리 모든 삶의 대부분은 선택의 연속이다. 식사 때가 되면 하는 작은 메뉴 선택에서부터 학교, 직장, 결혼 등 중요한 선택까지 보편적으로 고민을 할 때가 많다. 이러한 우리의 생활에 크고 작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방법에 의해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경험에 의존해 선택할 때가 있다. 이는 휴리스틱 방법이라고 하는데, 정보가 너무 많거나 선택 대안의 수가 매우 많은 경우 그리고 정보를 자세히 처리할 시간이 없는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경험과 상식에 바탕을 둔 직관적 판단으로 인해 적은 노력으로도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불확실하고 복잡 상황에서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험에 의해 선택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며 경험을 중요시 한다. 변화되는 환경에서 자신이 쌓았던 경험의 중요성이 없어지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의 쌓았던 경험이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되기도 하지만 현재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조건 유효한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즉 과거 경험이 유용하지만 현재와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빅데이터에 의존해 선택할 때가 있다. 빅데이터란 단순히 대용량의 데이터라는 의미를 넘어 대용량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하여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작업을 말한다. 그리고 정보와 지식을 추출하여 보다 능동적으로 예상되는 일에 대응하거나,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는 정보화의 기술을 포함한다.

빅데이터는 우리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검색하는 검색어, 유튜브 시청 기록, 지하철 및 버스 탑승 이력, 신용카드 사용 이력, 병원 검사 결과, 핸드폰 사용 패턴 등 수없이 많은 데이터가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생성되고 있다.

필자는 5년 이상 군 복무한 제대군인의 창업상담 업무를 수행하며 고민하는 사람의 모습을 자주 본다. 창업 시 경험에 의해 업종을 자신있게 선택하는 이도 있지만, 경험이 비교적 적은 창업자에게는 빅데이터 활용을 많이 권유한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 금융빅데이터(www.bigdata-finance.kr)을 이용하여 상권분석 등에 유효하게 참고하도록 한다. 이런 창업자가 경험으로 창업하는 사람보다 더 실패를 줄이는 경우를 자주 체험하곤 한다.

오늘날의 시대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광속의 시대다. 경험이라는 과거에 발을 딛고, 빅데이터로 미래를 보고 현재를 살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 할 수 있기에 빅데이터의 가치를 선택하여 현재와 미래의 균형을 이루어 보자.

흔히, 많은 사람이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라고 한다. 위기의 상황에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좋은 결정을 내릴 수는 있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결정하는 것이 나을 때가 많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 경험이 무조건 옳다고 믿으며 바꾸지 않는 태도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로 선택하는 관점도 필요하다. 물론 새로운 선택의 길을 가겠다는 결정은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며, 용기와 행동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시대에 많은 분야가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경험으로 인한 선택의 장점과 빅데이터로 선택하는 장점을 잘 조화시켜서 현명한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도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거주하면서 고향을 향한 그리움의 속도가 KTX 속도보다 빠름을 경험할 때면 나도 영원한 원주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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