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출자출연기관 장 공모…공무원 출신이냐? 전문가냐?
연이은 출자출연기관 장 공모…공무원 출신이냐? 전문가냐?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1.01.24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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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문화재단 내달 1일 면접 확정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3월 공모절차 확정될 듯
“굳이 공무원이냐, 전문가냐 선 그을 필요 없지만…”

원주시 출자출연기관장 공모절차가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대표이사 공모절차에 착수한 문화재단은 지난주 서류심사를 거쳐 내달 1일 면접일정을 확정했다.

모두 16명의 후보가 접수해 전례 없는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지역출신(4명) 보다는 수도권 등 타지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해 이상 과열양상을 보였다. 특히 일부 후보는 문화체육부 국장 출신으로 한국관광공사 간부를 역임하거나 문화예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박사급 후보가 줄줄이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도 조만간 공모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6월 취임한 백종수 원장은 오는 5월말 임기 3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단은 오는 3월쯤 이사회를 열어 원장 공모절차여부를 결정한다.

원주시 출자출연기관의 장에 대한 연이은 공모절차 진행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기존의 발탁 관행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여부다. 현재 원주시 출자출연기관은 원주문화재단,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등 3곳. 모두 전직 원주시 부시장, 국장 출신이 임명됐다. 따라서 원주문화재단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공무원 출신이 임명될지, 아니면 전문가가 임명될지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데, 선택의 잣대를 어느 부분에 두느냐가 중요한 관건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직자들의 경우 원주시청과의 업무 연관성, 지역에서 꾸준히 소통해 왔기 때문에 업무 추진력이 매끄러울 수 있다는 점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출자출연기관의 장이 퇴직 공무원들의 취업 창구냐”는 곱지 않은 시선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전문성은 도드라지지만 지역과의 연계성과 지역정서 부족,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해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어갈지는 두고 볼일 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창묵 원주시장은 ”굳이 ‘공무원 출신이냐’, ‘전문가냐’라고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며 “두 곳 모두 앞으로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평가해서 능력이 있는 적임자를 선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료 출신을 선임하게 되면 ‘또 공무원이냐’라는 여론도 부담스럽긴하다.“고 덧붙였다.

3선 원창묵 시장의 임기가 1년 5개월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떤 후보가 낙점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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