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수영장 설치 계획…원주시 시격(市格)은 10년째 25m
권역별 수영장 설치 계획…원주시 시격(市格)은 10년째 25m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1.01.2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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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2023년 3곳 연이어 개장 계획
모두 25m불과…현재 운영중인 3곳도 25m
캠프롱 부지 체육공원에 50m 추진하지만 정부 난색

원주시가 실내 수영 활성화와 여가선용을 위해 권역별로 수영장을 설치할 계획에 있으나 국제기준의 수영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원주시보다 도시 규모가 작은 자치단체의 경우 일찌감치 국제기준 수영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아 시격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원주시의 권역별 복합체육센터 건립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시는 동권역(혁신도시), 서권역(기업도시), 남권역에 복합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일 착공한 혁신도시 체육센터에는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가운데 25m 7레인을 설치한다. 내년 착공해 2023년 초 완공 예정인 기업도시 체육센터, 무실동 한마음 공원 동권역 체육센터 역시 25m 5레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국제대회 규격인 50m는 전무하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시는 애초 혁신도시 복합체육센터 수영장을 50m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2018년 11월 중앙투자심의위원회에서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취지에 맞게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시설 기준에 부합하도록 시설을 축소·조정하라는 재검토 의견에 따라, 25m로 축소했다.

현재 수영장을 운영하는 명륜동 국민체육센터,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스포츠센터, 우산동 근로자종합복지관 내 웨스포센터는 어떨까. 모두 25m에 불과하다. 지난 2003년 개장한 명륜동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착공 당시 국제규격인 50m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사업비, 운영비 추가 부담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이 같은 수영장 규모는 이미 국제기준(50m)의 수영장을 운영하는 전남 광양수영장 10레인, 전남 여수 진남수영장 2레인, 부여학생수영장 8레인, 서산학생수영장 6레인과 비교해 한참 뒤떨어진 수준이다. 이들 도시는 규모가 원주시보다 작다.

원주시는 현재 옛 캠프롱 부지에 추진 중인 복합체육공원에 50m 8레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중앙재정투자심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업비와 향후 유지관리비 과다를 이유로 50m설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총 사업비가 증가하는 문제가 있어 현재 정부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국제기준보다는 단순하게 실내에서 수영을 즐기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 차질이 예상되지만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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