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초대석〕 원주시체육회 이수영 회장 “6월 법정법인화 출범...체육진흥 전담기구 위상 확고”
〔원주초대석〕 원주시체육회 이수영 회장 “6월 법정법인화 출범...체육진흥 전담기구 위상 확고”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1.02.21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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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심규정<원주신문 발행인·편집인>​​​​​​​ 
“생활체육활동 크게 위축, 야외 활동이라도 풀렸으면...
다른 지역 체육회·자치단체 갈등, 꾸준히 소통하면 다툴 일 없어
강원FC전용구장은 종합운동장 리모델링보다 고속도로 IC근처가 적합”
[원주시체육회 제공]
[원주시체육회 제공]

민선 원주시체육회 이수영 회장이 취임한 지 햇수로 2년째로 접어들었다. 오는 6월 9일 전국 229개 지방체육회는 새롭게 태어난다. 법정 법인화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그는 강원 FC 홈구장 유치와 관련해 일부에서 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하자는 것에 대해 “접근성이 더욱 뛰어난 역, 고속도로 IC근처가 맞다”라고 잘라 말했다. 인터뷰는 명절 연휴 전인 지난 9일 오전 원주시체육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라는 불청객 때문에 생활체육활동이 많이 위축됐는데, 민선 2년 차 성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무투표당선 당선됐습니다. 책임감이 막중했죠. 코로나19로 전국대회는 개최하지 않았지만, 협회장기 등 예정된 행사는 70~80% 무관중으로 치렀습니다. 물론 철저한 방역수칙에 따라 진행됐죠.” 

(이 대목에서 배석했던 장영숙 사무국장이 “회장님은 취임한 지 2년째지만 제대로 된 격려사 한번 못하셨다.”라고 말했다) 

-생활체육활동에 제약을 받다 보니 회원들의 불만이 크다죠.

“저는 테니스 마니아입니다. 그동안 집 근처인 교동에서 상지대에서, 통일아파트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지금은 손을 놓은 지 한 달 됐습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하고 있는데 야외만큼은 풀어야 한다고 봅니다. 시민들을 집에 묶여 있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이 회장은 전국 규모의 테니스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법정법인화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오는 17일 이사회에서 법정 법인화 준비위를 인준하게 되고 18일 총회를 열어 출범시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게 됩니다.”(체육회는 17,18일 이 같은 안건을 승인했다)

-거의 환골탈태 수준이라고 봐도 되네요.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뀌는지요?

“지금까지 예산편성, 집행에 있어 자치단체의 통제를 받아왔습니다. 앞으로는 지역체육진흥협의회를 설치하여 지방자치단체와 원활한 협의를 유도할 수 있게 됩니다. 지방체육회를 지방자치단체의 운영비 보조대상으로 추가하고 운영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정할 수 있습니다. 지방체육회가 복권기금 사용대상에 포함됩니다. 안정적인 재원확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원주시체육회 제공]
[원주시체육회 제공]

-그만큼 위상이 높아지겠네요?

“회계의 투명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죠. 감사는 세무사, 시청 건강체육과장이 맡아왔지만, 이제는 회계사가 맡게 됩니다. 예산 집행의 자율성이 높아졌지만, 한편으론 책임감이 뒤따른다고 하겠죠. 지역체육진흥 전담 기관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가지게 됩니다.” 

-강원FC 홈구장 유치전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어떤 생각이신가요?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더군요. 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그러면 그간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던 각종 행사는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하죠. 외지에서 접근성이 수월한 역이나 고속도로IC 근처에 10,000명 정도 수용 규모의 경기장이면 적합하다고 봅니다. 충북 충주·제천, 경기도 여주·이천은 물론 강원도 내 다른 자치단체에서 쉽게 오갈 수 있어야 합니다. 강원FC 홈구장이 강릉에서 춘천으로 이전한 원인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종합운동장은 안된다는 거죠. 리모델링하는데 몇 년 걸리는데 그러면 그 기간에 회원들이 사용을 못 하잖아요. 앞으로 축구협회에서 큰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회원종목단체 가입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53개 종목단체 70,000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빙상, 드론, 줄넘기협회가 추가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56개 종목단체로 확대되는 거죠.”

-전국적으로 보면 민선 체육회장 취임 이후 자치단체하고 갈등 관계가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방대한 조직이다 보니 정치적인 분들이 더러 계신 것 같더군요. 시민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저변확대라는 큰 틀에서 상호 협력해서 서로 도움이 돼야지 굳이 다투는 모습까지 보일 필요가 있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상대의 입장을 조금씩 헤아리고 꾸준히 소통하면 부딪칠 일이 없습니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현안도 많겠죠?

“동호인, 체육인들이 원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원주시와 노력하고 있습니다. 승마협회는 기존 경기장의 땅 소유주가 바뀌어 지금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적당한 곳을 찾고 있습니다. 족구장은 현 우산동 경기장이 열악해 봉산동 화실 체육공원 뒤쪽에 조성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판부면 서곡에 활공장을 조성하려 하지만, 토지소유주와 진척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원주시의 자랑 둘레길이 마치 거북이 등짝처럼 연결되어 있죠.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낙후된 시설에 대한 개선 목소리도 높던데요?

“양궁장, 테니스장이 시급합니다. 배드민턴장은 중앙 근린공원에 조성하는 것으로 추진하는데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종목단체 사무실이 모자랍니다. 무실동과 반곡관설동에 추진 중인 권역별 체육센터에 공간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 사업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3월부터 협회장기, 어르신 대회 등을 무관중으로 치를 계획입니다. 5월 21~23일 한마음대제전을 개최해 20개 이상의 종목을 동시에 치를 예정이고, 5월28일부터 양양군에서 개최되는 강원도민체전에 선수단을 출전시킬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회원종목단체 회장님과 관계자들의 분야별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여론을 수렴하여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팀워크를 강화하여 저변확대 및 생활체육활성화에 기여할 겁니다. 학교체육에 스포츠산업을 보급하고 전문체육 선수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시민의 체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서포터즈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그는 함께 동석했던 체육회 관계자와 기자에게 행운의 네 잎 클로버 코팅 카드를 전해주며 “건강하시고 뜻하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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