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적네트워크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가업승계교육에서 만난 기업임원과의 꾸준한 정기모임을 통해서는 무지함, 교만, 나태함 등을 반성하고 되돌아 보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 최근 서울대 조찬강의에서 소개된 다국적 기업인 3M사의 경영사례는 두고두고 뇌리에 각인돼 앞으로 내 인생의 좌표가 될 것 같다. 올해로 창립 212년을 맞은 3M하면 요즘 최대 화두인 ‘혁신’‘창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사원들은 자발적인 노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해 고객의 필요와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회사는 이를 위한 여건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525개의 특허다. 연간 매출 167억 달러, 종업원 7만5천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3M성공의 요체는 기업 내 조직문화, 조직 내 원활한 소통, 경영자의 지원활동 등 3박자가 어우러져 이뤄낸 셈이다. 필자가 3M의 경영사례에 주목하는 것은 신뢰경영 때문이다. 신제품 개발과정에서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다는 사기를 진작시켜주고 묵묵히 기다려 준다. 이런 게 밑거름이 돼 사원들의 자발적인 충성심을 이끌어 냈다고 할수 있다. 이젠 CEO의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 한번 실수했다고 다그치거나, 심한 모욕을 주는 전근대적 경영방식으로는 생산적인 기업환경을 일구는 데 한계가 있다.
<한동건설 부사장>
저작권자 © 원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